[책 속 명문장] “세계사의 90%는 혈통이다” 『혈통과 민족으로 보는 세계사』
[책 속 명문장] “세계사의 90%는 혈통이다” 『혈통과 민족으로 보는 세계사』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9.28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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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저 사람은 우리나라 사람하고는 달라.”

많은 사람이 거리에서 스쳐 지나가는 외국인을 보고 우리나라 사람하고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보고 그렇게 구분하는 걸까요? 예를 들어 한국인과 중국인, 일본인은 얼굴이나 차림새에 별 차이가 없는데도 척 보기만 해도 어느 사람인지 알아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마도 “분위기로 알 수 있죠”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생김새가 비슷해도 각 나라의 국민과 민족에게는 그들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막연한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분명 그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역사 속에서 각 민족이 살았던 사회와 환경, 문화와 전통의 기억은 꼼짝없이 그 민족의 유전자에 새겨집니다. 그리고 그것은 민족의 혈통으로 다음 세대에 계승됩니다. 우리는 잠재의식 속에 흐르는 ‘피의 기억’에 저항할 수 없고, 그것을 포장하지도, 은폐하지도 못합니다. 그 기억은 자연스럽게 필연적으로 표출되며, 민족 고유의 ‘분위기’가 돼 겉으로 드러납니다. 

이 책은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 세계 각 민족의 궤적을 살펴보고, 민족 특유의 분위기가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그 정체를 파악하며, 각 민족의 진정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각각의 민족이 손대기 꺼려하는 ‘역사의 어둠’도 있을 테지만, 그걸 감추려 할수록 어둠이 주는 트라우마는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이 책은 역사의 어둠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바라보며, 그것을 극복하는 계기를 마련할까 합니다. 

현재 전 세계는 민족주의, 이민과 난민 문제, 민족 대립과 분쟁, 인종 차별 등 보이지 않는 장벽에 의해 수많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도대체 현대인에게 민족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독자 여러분과 함께 조심스럽게 그 금기에 다가서려 합니다. <4~5쪽>

『혈통과 민족으로 보는 세계사』
우야마 다쿠에이 지음│전경아 옮김│센시오 펴냄│340쪽│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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