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 가라, 갈, 새가 말했네, 인간이란 종이 버텨낼 만한 진실은 그리 많지 않으니.” 20세기 영미 모더니즘의 대표주자이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T.S. 엘리엇의 장시들과 희곡 한 편을 담은 대산세계문학총서 154권이다. ‘소리’와 ‘음악’의 시인이라고 불렸던 엘리엇의 시를 영문으로 읽는 것만은 못하겠지만, 영어로 쓴 최고의 철학 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그의 완숙한 작품들은 시인의 깊은 철학적, 종교적 사색을 담고 있다. 뒷부분에는 옮긴이의 해설과 작가 연보가 포함됐다. 

■ 사중주 네 편
T.S. 엘리엇 지음│윤혜준 옮김│문학과지성사 펴냄│247쪽│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