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고 모두 지워버려라 『신경 끄기의 기술』
[책 속 명문장]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고 모두 지워버려라 『신경 끄기의 기술』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9.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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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고 모두 지워버려라. 

대부분의 사람이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전혀 모른 채로 인생을 살아간다. 심지어 학업을 마친 뒤에도, 직장을 잡은 뒤에도, 돈을 벌게 된 뒤에도 그렇다. 25세까지 난 장래 희망을 옷보다도 자주 갈아입었다. 심지어 사업을 시작한 뒤에도, 나는 인생을 살아가며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아마 당신도 나처럼 뭘 하고 싶은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거의 모든 사람이 이런 일로 몸부림을 친다. “난 뭘 하며 살아가고 싶은 거지?”, “내가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게 뭘까?”, “내가 잘하는 게 뭐지?” 내게 이메일로 이런 질문을 해 오는 사람 중에는 40대와 50대도 있다. 

하지만 이건 내가 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다. 내가 뭐라고 그들에게 이게 옳다, 저게 중요하다와 같은 말을 하겠는가. 하지만 난 고심 끝에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질문을 찾아냈다. 당신의 삶에서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을 구분 짓고, 그에 따른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와줄 질문들 말이다. 앞으로 할 이야기는 바로 그 ‘기준’에 대한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전염성 정신병을 앓고 있다. 한번 걸리면 삶이 엉망진창이 되고 만다. 이 병에 걸리면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조금 실패해도 괜찮다는 사실을 절대 깨닫지 못한다. 한 번 넘어지면 일어나지 못할 거라고 믿고 만다. 무슨 헛소리인가 싶겠지만 단언컨대 이것은 생사가 걸린 중요한 문제다. (중략)

내 경험에 따르면, 소위 ‘인생의 목적’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은 항상 자기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평한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게 아니다. 문제는 그들이 ‘뭘 포기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거다. (중략)

경제학의 기본 개념 중에 ‘기회비용’이라는 게 있다. 기회비용은 본질적으로 당신이 하는 모든 일은, 그게 무엇이든 간에 간접적으로라도 비용이 든다는 걸 의미한다. 우리는 특별한 일을 해서 부자가 된 사람들을 찬양한다. 하지만 이런 ‘특별한 일’은 보통 극도로 높은 기회비용을 요구하는 법이다. 빌 게이츠는 일주일에 5일을 사무실에서 자며 30대의 대부분을 보냈으며, 스티브 잡스는 큰딸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 브래드 피트는 플래시 세례를 받지 않고서는 집을 나설 수 없었고, 유명세로 인한 사회적 고립 때문에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 

요점은, 정말 대단한 일에는 겉으로 드러나든 아니든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딸의 생일을 연속으로 놓치는 것처럼 말이다. 

모든 걸 가지려는 사람, 즉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모두 채우려 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잃지 않는 인생을 살려고 하는 것과 같다. 어떤 부족함도 용납하지 못하는 태도, 모든 걸 가져야 한다는 믿음이 인생을 ‘지옥의 무한궤도’에 빠지게 만든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신경 끄기의 기술’이다. 이 기술은 삶의 방향을 재조정하고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게 해주는 단순한 방법이다. 이 능력을 발달시키면, 이른바 ‘실용적 깨달음’이라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신경 끄기의 기술』
마크 맨슨 지음·두진욱 그림│한재호 옮김│갤리온 펴냄│236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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