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생리 좀 아는' 언니의 조언 『걱정 마! 생리』 (ft. 남자들에게 추천) 
[리뷰] '생리 좀 아는' 언니의 조언 『걱정 마! 생리』 (ft. 남자들에게 추천)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9.24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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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첫 생리는 당황스럽다. 왜냐고? 왜 피가 나오는지, 얼마나 자주 생리대를 갈아줘야 하는지, 왜 아랫배가 아픈지, 무슨 일이 더 생기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스칸디나비아에서 유명한 유튜버인 저자는 말한다. "내가 열 살에 처음 받은 생리 교육 시간에 생리통에 대해 왜 못 배운걸까. 왜 여성들 대부분이 한 달에 한 번씩 아픈데도, 좀 덜 아픈 방법을 서로에게 알려주지 않았느냔 말이지. 생리를 시작하기 일주일 전 정도부터 몸과 마음에 변화가 올 수 있다는 것도 몰랐어.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불안, 분노, 슬픔 같은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고 왜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던 거지?"라고. 

먼저 저자는 생리를 앞둔, 혹은 시작한 소녀들에게 축하를 전한다. "생리를 한다는 것은 확실한 표시야. 너희가 어른이 됐다는." 이어 불편한 진실도 전한다. "살밍 고단해진다는 표시이기도 해. 생리가 뭐냐고? 통증, 통증, 통증. 그리고 피 조금, 팬티 속의 불편한 생리대. 이런 것들이지"라고. 그러면서 "걱정은 그만하고 우선 생리대 한두 개 정도를 미리 책가방에 넣어 둬. 주머니에 넣고 다닐 만한 작은 손 세정제랑 물티슈도 가지고 다녀. 인생 첫 생리를 공중화장실에서 하게 되면 피 묻은 손 씻으러 문 열고 세면대로 나가기 애매한 순간이 있거든."

생리통이 심한 소녀들에게는 "운동을 해서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도 좋지만 배꼽 아래에 따뜻한 물병을 올려놓아도 좋아. 생리 중에는 자궁이 전쟁을 치르는 중이니까 자궁에 온기를 전하면 휴전을 하게 되는 거 같아"라고 충고한다. 생리통이 심한 소녀들에게는 "당장 산부인과를 찾아가. 여성 질환의 경우 일반 병원보다 훨씬 정확하게 진달 받을 수 있어. 질환은 빨리 발견할수록 대응 방법을 찾기가 쉽고 불임 가능성을 줄일 수도 있어. 그러니 창피해 하지 말고 몸이 이상하다 싶으면 꼭 산부인과에 가서 진찰을 받아봐"라고 말한다. 

이어 사회에 바라는 희망사항을 전하기도 한다. "생리하는 20세 미만의 사람은 학교나 청소년 센터에서 생리컵이나 한 달 치 생리대를 받을 수 있어야 해. 생리 지원 카드도 발급해 줘서 진통제 같은 걸 살 때에 20% 정도 할인 혜택을 줘야 해. 괜찮은 방법이지?"라고. 

끝으로 이 책을 꼭 남성들에게 권하라고 추천한다. "남성들이 생리에 관한 진실을 알게 되면 여성들을 이해하게 될 거야. 알면 이해하고, 이해하면 사랑하게 된다고 하잖아. 세상의 절반이 또 다른 절반을 이해하게 된다면, 이 세상은 사랑으로 가득 차게 될 거라고 확신해!."

생리를 앞둔 소녀들에게는 '지식'을, 겪고 있는 여성에게는 '공감'을, 남성들에게는 '여성에 대한 이해'를 낳게 하는 책이다. 


『걱정 마! 생리』
김영란 지음 | 창비 펴냄│3236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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