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공학을 처음 만나는 너에게 『미래를 꿈꾸는 엔지니어링 수업』
[포토인북] 공학을 처음 만나는 너에게 『미래를 꿈꾸는 엔지니어링 수업』
  • 송석주 기자
  • 승인 2019.09.23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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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공학은 실사구시적인 학문이다. 과학이 ‘발견’이라면 공학은 그러한 발견을 ‘응용’해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한다. 응용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공학은 많은 사람에게 낯설고 어려운 학문이다. 하지만 공학과 그러한 일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엔지니어의 직업에 대해 공부한다면, 세상을 조금 더 다층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다.

공학은 저자의 말처럼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학문이다. 공학은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이용하는 스마트폰, 컴퓨터, 지하철 부품에서 무역, 전쟁, 기후 등 전지구적인 문제까지 포괄한다. 말하자면 공학은 우리의 삶 모든 부분과 연관돼있다. 공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우리의 삶을 이해한다는 말과 같다.

이 책은 공학의 역사와 엔지니어라는 직업을 개괄해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공학에 관심을 가진 청소년, 공대생 그리고 일반인까지 우리가 공학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이유를 명료하게 정리했다. 저자와 함께 공학이 무엇인지 그리고 엔지니어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탐구해보자.

릴리엔탈과 그가 만든 글라이더 [사진제공=청어람e]

독일인 오토 릴리엔탈이 새의 모양을 본떠 글라이더를 만들었다. (중략) 2천 회 이상의 활공시험을 직접 수행했던 릴리엔탈은 1896년 8월 9일 글라이더의 추락으로 사망했다. 이제 관건은 유인 동력 비행이었다. 글라이더에 엔진이 있었다면 릴리엔탈은 추락과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 글라이더에 엔진을 다는 것은 이미 1896년에 입증되었다. 미국인 새뮤얼 랭글리는 프로펠러 엔진이 장착된 글라이더, 일명 ‘에어로드롬’을 만들어 1,000미터 이상의 비행에 성공했다. 다만 이는 사람이 타지 않은 무인 비행이었다.<23~24쪽>

로마 시대에 만들어진 수도교 [사진제공=청어람e]

뉴턴이 태어나기 한참 전부터 사람들은 건물을 짓고 다리를 건설하고 구조물을 만들어 왔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인류는 자신들이 거주할 집을 지었다. 낮은 단층 주택을 지을 때도 지구의 중력을 견딜 수 있는 재료를 선택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적절한 디자인과 구체적인 시공 방법은 필수 였다. 다시 말해 이는 더도 덜도 말고 건축 엔지니어링의 영역에 속하는 일이었다. (중략) 로마 시대에는 도시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석조 수도교가 지어졌다. 이러한 수도교는 로마뿐만 아니라 프랑스와 스페인 등에서도 현재까지 남아 있다. 현존하는 오래된 다리들은 거의 예외 없이 돌로 제작된 아치교다. 뉴턴 역학 없이도 튼튼하게 잘 만들어졌기에 가능한 일이다.<30~32쪽>

세계 최초의 원자폭탄 '개짓' [사진제공=청어람e]

1945년 7월 16일, 트리니티로 명명된 실제 테스트에서 세계 최초의 원자폭탄이 폭발했다. 시험용으로 제작된 원자폭탄의 이름은 개짓(The Gadget)이었다. 당시 과학자들은 개짓의 폭발력을 다이너마이트 5천 톤과 같다고 예측했다. 실제 폭발력은 2만 톤으로 밝혀졌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엔지니어들은 원자력을 평화적인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했다.<45~46쪽>

산업혁명 시대에 만들어진 증기 엔진 [사진제공=청어람e]

창의적이며 절묘하다는 뜻을 가진 엔진은 산업혁명 시대에 발명된 대부분의 기계장치를 지칭하는 단어로 정착되었다. 그러한 발명품 중 가장 큰 파급효과를 가져온 물건은 바로 증기 엔진이었다. 사람과 동물의 힘으로 하지 못했던 일을 이제 증기 엔진이 할 수 있어서였다. 이후 엔진은 동력장치의 동의어로 자리 잡았다.<101쪽>

굴리엘모 마르코니와 그의 무선통신기 [사진제공=청어람e]

마르코니는 전선을 통하지 않고 신호를 보내는 일이 가능하다고 믿었다. 다시 말해 그는 무선통신을 꿈꿨다. 무선통신이 가능해지면 사람들 간의 소통이 확장되고 편리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고 생각했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이 당대의 저명한 물리학자들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엄숙히 선언했다. 그런데도 마르코니는 무선통신이 불가능하다는 과학 이론보다 자신의 테크놀로지 개발이 더 근본적이라는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140쪽>

『미래를 꿈꾸는 엔지니어링 수업』
권오상 지음 | 청어람e 펴냄│204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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