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인식 속에 의사는 고된 훈련을 통해 경험을 쌓고, 숭고한 헌신의 자세로 어려움을 감내하는 백의의 천사로 여겨지기 마련이다. 감염자를 다루는 데도 겁이 없고, 언제나 냉철한 판단을 내릴 것 같지만, 과연 그럴까? 저자는 과로와 부조리한 시스템 속에서 수많은 갈등과 죄책감을 겪고, 환자에 의한 폭력과 폭언에 노출된 열악한 의료 현장을 그려낸다. 의사인 저자의 경험이 담긴 자전적소설로 전 세계 26개 언어로 번역돼 300만부 이상이 팔렸다. "세계 최고 미국 의료의 모순적 현실"을 날카롭게 파헤친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 하우스 오브 갓
사무엘 셈 지음 | 정회성 옮김 | 세종서적 펴냄│640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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