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행복하고 올바른 젠더의식을 위해 『우먼스플레인』
[책 속 명문장] 행복하고 올바른 젠더의식을 위해 『우먼스플레인』
  • 송석주 기자
  • 승인 2019.09.15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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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그래서 저는 여성혐오라고 할 때 크게 세 가지를 지적해요. 첫 번째는 개념의 오남용, 두 번째는 이중 잣대, 흔히 우리가 내로남불이라고 하는, 남성혐오는 존재할 수 없지만 여성혐오는 존재한다는 이중잣대 문제, 세 번째는 혐오의 언어에 시민권을 부여해주는 진보진영의 문제. 이 세 가지가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17쪽>

예전에는 국가권력이 언어와 표현의 규제로 창작자를 검열하고 억압했다면 지금은 소비자라는 대중의 이름으로 검열이 들어옵니다. 국가가 검열하면 차라리 싸우기 쉬워요. 내가 정치적으로 올바르니까. 그런데 이건 대중이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명분으로 들어오니까 싸우기 굉장히 어렵죠. 그리고 주로 진보매체들이 스피커 노릇을 하면서 계속 확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58쪽>

젠더감수성이 모든 인권 감수성에 비해서 더 특별하고 우월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기본권에 더 방점을 찍고 있어서, 젠더감수성을 가지라는 요구도 기본권을 더 충실하게 보완하고 이행하기 위한 요구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139쪽>

국민의 기본권이나 권리 같은 것에 대해서, 개별 인간이 아니라 여성이라는 집단으로 해석합니다. 권리의 단위는 개인이에요. 그런데 여성이라는 집단 전체를 약자로 놓고 여성의 권리를 증진시키겠다는 명분으로 인권과 기본권이 계속 후퇴하고 있습니다. 그걸 좀 아셔야 돼요.<231쪽>

저는 본질적으로 정부의 국정철학에서 기본권과 여성 인권을 동등하게 여기면 안 된다고 봅니다. 페미니즘이 곧 성평등이 아닙니다. 성평등은 가치고, 페미니즘은 이즘이에요, 이념. 정부가 추구해야 되는 것은 가치이지 이념이 아닙니다. 문 대통령이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것은 성평등과 인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겠다는 뜻이라고 전 이해합니다.<259쪽>

『우먼스플레인』
이선옥 지음 | 필로소픽 펴냄│296쪽│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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