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이 발행하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야구팬'이란 단어는 등재됐지만, '축구팬'이란 단어는 없다. 주위에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이 책은 그런 상황을 안타깝게 여기던 n년차 K리그 팬이자 성남FC의 열려한 지지자인 저자가 펴낸 K리그 '직관기'이자 '분투기' 또는 '표류기'이다. 사상 최초 K리그 팬 에세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K리그는 내 삶 가까운 곳에서 '공간의 미학'을 가장 수준 높고 아름다운 방식으로 구현한 최고의 즐길 거리"라고 말하는 저자의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 괜찮고 괜찮을 나의 K리그
박태하 지음 | 민음사 펴냄│364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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