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책 읽기가 지독하게 싫다면 이렇게 해라 『이과식 독서법』
[리뷰] 책 읽기가 지독하게 싫다면 이렇게 해라 『이과식 독서법』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9.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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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책 읽기가 벌서는 것 같아요.” 

서점에는 수많은 독서법 책이 있고 어디서나 독서의 효용을 떠들어대지만, 독서가 어렵고, 그 자체로 혐오의 대상인 사람들에게 책읽기는 여전히 관심 밖이다. 저자 가마타 히로키 교토대학교 대학원 인간·환경학과 및 종합인간학부 교수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그는 “시중에 나온 독서 관련 도서들은 책을 이미 좋아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만든 경우가 많고, 책 읽기를 어려워하는 사람을 위한 뱃사공 역할은 의외로 해내지 못한다. 독서에 열등감을 가진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독서 달인들의 저서가 많다는 뜻”이라며 이 책에서 가벼운 에세이, 교양서적부터 고전, 명저는 물론 어려운 전문 서적이나 낯선 과학 서적까지 독서에 일가견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책 읽기 문턱을 낮추는 법을 소개했다.

이러한 책을 쓸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앞서 설명한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었기 때문이다. 이과 출신으로 국어나 역사 과목에 흥미가 없었던 저자는 직업상 책을 읽어야 했기 때문에 독서 고충을 극복하고 노하우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1부에서는 ‘시작하지 못한다’ ‘끝까지 읽지 못한다’ 등의 독서 고민을 해결하며 ‘책을 독파하는 것은 무조건 대단할까’ ‘읽을 시간이 없다’ 등의 주제로 일반적인 편견을 깬다. 그리고 책 읽기가 힘든 사람을 위해 왜 독서가 필요한가, 왜 지금 책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얻는 작업을 시작한다. ‘음악적 독서와 회화적 독서’ ‘독서용 디바이스 활용하기’ 등으로 책을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한다.

2부에서는 ‘일과 공부에 효과적인 독서법’이라는 주제로 책에 쓰인 긴 문장을 효율적으로 읽는 기술을 소개한다. 그는 여기서 자신의 독서법을 ‘이과식’이라고 명명한다. 개개의 현상을 미시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 구조를 거시적으로 파악하는 그만의 독서 방법론이다. 전반적으로는 책을 싫어하는 사람도 책을 쉽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읽어야 하는 이들, 혹은 읽고 싶은 이들의 숨통을 터주는 책이다.  

『이과식 독서법』
가마타 히로키 지음│정현옥 옮김│리더스북 펴냄│240쪽│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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