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초 콜롬비아에서 의문의 실종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한 청년은 누나를 찾으러 세계 곳곳을 다니다가 태국에서 마약류 대량 소지죄로 체포된다. 인도 델리에서 영사로 근무하던 주인공은 태국에 콜롬비아 대사관이 없는 관계로 이 문제를 담당하게 되고, 마침내는 청년과 함께 사라진 누나를 찾게 된다. 극우주의자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부모 밑에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두 남매의 이야기에는 가슴 깊은 사랑이 담겨 있고, 누나의 실종 이유가 하나하나 밝혀지는 가운데 추리소설 느낌도 난다. 콜롬비아의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산티아고 감보아의 소설이다.   

■ 밤 기도
산티아고 감보아 지음│송병선 옮김│현대문학 펴냄│516쪽│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