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요’ 테러 당하는 ‘밴쯔’ vs 호감 사는 ‘감스트’… 차이는?
‘싫어요’ 테러 당하는 ‘밴쯔’ vs 호감 사는 ‘감스트’… 차이는?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8.31 12: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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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유튜버 '밴쯔'가 자신의 채널에 업로드한 콘텐츠 [사진= 유튜브]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건강기능식품을 허위과장광고한 혐의로 지난 12일 벌금형을 선고받은 유명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 ‘밴쯔’의 태도가 논란이다. 최근 ‘벤쯔’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가 급격히 줄고 있을 뿐 아니라 일부 네티즌은 ‘밴쯔’의 동영상에 ‘싫어요’ 테러를 하고 있다. 

2017년부터 대전에서 건강 기능식품 업체를 운영해온 ‘밴쯔’는 자신이 광고해온 다이어트 보조제품을 허위과장광고한 혐의로 지난해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12일 1심 재판에서 법원은 “밴쯔의 활동을 보면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사용후기만으로 소비자에게 오인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해 ‘밴쯔’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선고 직후 보도된 ‘밴쯔’의 태도가 비난 여론의 시발점이었다. 그는 1심 재판이 끝나고 기자들 앞에서 항소 의지를 밝히며 “(구매자가) 카페에 올려 주신 걸 토대로 자사 SNS에 올렸는데 그게 만약에 처벌받는 이유가 된다면 그거는 저도 좀 더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이에 관련 기사와 각종 커뮤니티에 비난 댓글과 게시글이 올라왔다. 

판결 당일 자신의 채널에 올린 동영상(‘안녕하세요 밴쯔입니다’)에서 사과를 했으나 돌아선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했다. 그는 해당 동영상에서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검찰로부터 두 가지 기소를 받았다”며 “첫 번째는 제품과 제품 표기에 있어 심의를 받았지만, 이것을 자사 홈페이지에 업로드함에 있어서는 재심의를 받았어야 했는데 확인하지 못하고 그대로 업로드를 해서 검찰에 기소가 됐다. 하지만 이 법은 위헌결정을 받아서 공소취하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제품을 실제로 구입해주신 분께서 저희 제품이 ‘정말 괜찮다 만족스럽다’는 글을 카페에 포스팅을 해주셨는데 저는 그 게시된 글을 보고 저희 자사 페이스북 페이지에 그 글을 인용을 해서 업로드 했다”며 “이 기소된 내용들의 결과로 500만원 벌금을 선고받았다. 제가 사업을 함에 있어 제품의 성능뿐만 아니라 모든 회사 운영에 관해 신경을 썼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제가 다른 것들을 신경 쓰지 못해 이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조회수 100만여회(이하 30일 기준)를 기록한 해당 동영상은 ‘좋아요’ 수가 1만여개인 반면, ‘싫어요’ 수는 1만5,000여개를 기록했다. 위헌결정이 났다는 말, 회사 운영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는 말이 네티즌에게는 사과보다는 해명으로 들린 것으로 해석된다. 

‘밴쯔’가 준비한 새로운 컨셉도 돌아선 네티즌들의 마음을 잡는 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시즌2를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동영상(‘밴쯔 시즌2 초심이란 짜장면 한그릇?’)에서 ‘밴쯔’는 “시즌2는 조금 컨셉을 바꿔야 될 것 같아. 시즌1에서는 컨셉이 어른들 앞에서 예의바르게 식사하는 딱 그런 모습이었잖아. 그리고 운동 열심히 해서 살 안 찌는 그런 모습, 딱 그게 내 초심이었거든”이라며 “근데 시즌2는 초심을 다시 잡자. 지금까지 시즌1의 컨셉은 예의 바르고 착한 것만 보여드렸으니까. (이제는)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즌2부터는 살찔 거야”라고 덧붙였다.  

이후 업로드한 동영상들에서는 시종일관 공손한 태도로 많은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여줬던 과거와는 다른 컨셉을 선보였다. 먹는 양이 확연히 줄였을 뿐 아니라 ‘짜증 난다’는 식의 발언과 행동을 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15일 시청자들의 악플을 읽고 답하는 동영상에서 ‘밴쯔’는 악플에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으며, 네티즌들이 댓글을 달지 못하게 막았다. 때문에 비난 여론은 더욱 커졌다.   

판결 이후 올라온 모든 동영상들에는 ‘싫어요’ 수가 ‘좋아요’ 수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일부 네티즌들이 ‘싫어요’ 테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때 320만명에 달했던 ‘밴쯔’의 구독자 수는 290만명으로 줄었다. 이마저도 구독만 하고 동영상을 보지 않는 ‘유령 구독자’들이 많아 구독자 수에 비해 영상 조회수가 낮다는 평이다. 

유튜버 '감스트'가 지난 29일 자신의 채널에 올린 동영상 [사진= 유튜브]
유튜버 '감스트'가 지난 29일 자신의 채널에 올린 동영상 [사진= 유튜브]

한편, 이는 사과 이후 오히려 호감을 사고 있는 아프리카 BJ 겸 유튜버 ‘감스트’(유튜브 구독자 수 136만명)와 차이가 있다. ‘감스트’는 지난 6월 BJ ‘외질혜’와 ‘남순’과 함께 특정 여성 BJ를 언급하며 성희롱한 바 있다. 이후 ‘감스트’는 2개월간의 자숙 끝에 지난 24일 핼쑥해진 모습으로 방송에 복귀했다. 그가 유튜브에 업로드한 울먹이며 사과하는 영상은 조회수 253만 회를 기록했으며, ‘좋아요’ 수가 7만4,000여개로 ‘싫어요’ 수(5,600여개)보다 많았다. 사과 후 올린 첫 동영상은 조회수 91만회를 기록했으며, 역시 ‘좋아요’ 수(3만2,000여개)가 ‘싫어요’ 수(800여개)보다 많았다.    

에드윈 L. 바티스텔라 미국 서던오리건대 인문학부 교수는 그의 책 『공개 사과의 기술』에서 “사과는 비난받아 마땅한 자신과 한발 물러서서 비난하는 사람들과 공감하는 자신, 다시 말해 정상적인 관계로 복귀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자신으로 분리하는 행위를 나타낸다”며 “이것이 사과의 요약”이라고 말한다. 

바티스텔라 교수는 “사과하는 이는 수치감과 유감을 표현한다. 특정한 행동 규칙의 위반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외면이나 배척에 공감한다”며 “잘못된 행위를 명시적으로 부정하고, 그 행위와 연관된 이전의 자신을 비판한다. 앞으로 바른 행동을 하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속죄하고 배상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진실한 사과가 사람들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밴쯔’와 ‘감스트’, 이들의 차이를 보면 이 말이 사실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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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길곤 2019-09-04 15:45:11
원치 않게 클릭된 기사이지만 오랜만에 제대로 된 기사를 본것같습니다. sns 또는 매일 아침 보는 뉴스에 댓글같은 활동은 하지않는데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비평과 비교하는 기사가 아닌 이해되고 배울 것 까지 있는 기사는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