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부터 유럽에 자주 드나들면 수많은 유럽 민담과 전설을 접한 경험을 토대로 저자는 과거 미국 사회의 문제점, 물욕이 가득한 인간의 내면 등을 녹여낸 독특한 기담을 만들어 냈다. 책에는 팀 버튼의 영화 '슬리피 할로우'의 원작이자 목 없는 기병에 대한 전설을 소재로 한 「슬리피 할로우의 전설」, 술 한잔에 취해 잠들었다 깨 보니 백발의 늙은이가 된 공처가 「립 밴 윙클」, 살해당한 전우를 대신해 신랑인 척하다가 급기야 유령 연기까지 하게 된 기사 「유령 신랑」, 돈에 눈이 멀어 악마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톰 워커 이야기 「악마와 톰 워커」 등 다양한 기담이 담겼다. 

■ 슬리피 할로우
워싱턴 어빙 지음 | 천미나 옮김 | 지학사 아르볼 펴냄│175쪽│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