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내가 탈모?... 의심된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혹시 내가 탈모?... 의심된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8.30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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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중국의 고전 『서경:홍범편』은 건강히 부유하게 장수하면서 덕을 베풀다가 사회적 업적을 남기고 죽는 것을 오복(五福)으로 간주했다. 반면 『서경:통속편』은 덕을 베풀기보다 귀한(권세 있는) 사람이 되고, 사회적 업적보다 자손을 많이 남기는 것을 오복으로 삼았다. 학식계층(홍범편)과 민중계층(통속편)의 차이가 드러나는 대목인데, 외모를 중시하는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풍성한 머리숱’이 오복 중 하나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과거 탈모가 중년 남성의 ‘아픔’으로 여겨졌다면 요즘에는 2030세대 여성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탈모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14년 20만8,000명에서 2018년 22만4,000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젊은 계층의 탈모가 두드러졌는데, 작년 탈모 치료 인구비율은 20대가 18.2%, 30대가 22.8%로 전체인구의 약 40%를 차지했다.

실제로 현재 2030세대는 탈모시장에서 ‘큰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G마켓 판매통계에 따르면 탈모방지 상품 구매 비율은 20대가 10%, 30대가 36%로, 2030세대가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7%포인트, 5년 전보다 10%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더욱 주목할 점은 여성의 탈모 비중으로, 올해 여성의 탈모방지 상품 구매 비중은 60%를 기록해 남성(40%)을 크게 앞질렀다.

이런 배경에는 젊은 층의 극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열명 중 세명이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느끼고, 그중 2030세대의 스트레스가 가장 크다. 연령별로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비율은 20대 37.9%, 30대 36%, 40대 27.5%, 50대 26.5%, 60대 20.9%순으로 집계됐다. 경제적 여유가 없는 가운데 취업난에 시달리면서 압박감과 불안감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심리적 요인은 탈모의 직접적 원인인 두피열을 자아낸다. 열에 건조해진 두피는 두피염증이나 뾰루지, 각질을 일으키는데, 실제로 연구논문 「탈모증 유발연구와 한의학적 치료효과에 따른 후향적 연구」에 따르면 탈모로 내원한 환자의 94.7%가 두피의 열감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일 ▲남들보다 더위를 많이 타고 ▲얼굴에 열이 오르는 느낌이 잦고 ▲안면홍조가 심하고 ▲두피가 기름지고 따끔거리거나 가렵고 ▲두피에 뾰루지나 염증이 자주 생긴다면 두피열이 많다고 간주할 수 있고 ▲모발 여덟~열개를 잡아당겼을 때 네 개 이상 빠지거나 ▲하루에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탈모 우려가 있거나 진행 중이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잘못된 생활습관만 막아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많은 탈모인이 머리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이 아까워 며칠에 한 번씩 감곤 하는데 전문가들은 머리 감기가 탈모 진행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오히려 자주 감으라고 충고한다.

검은콩이 탈모에 효과적이라는 속설도 맹신은 금물이다. 검은콩에 포함된 남성호르몬 성분이 탈모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지만, 진행되는 탈모를 막지는 않기 때문이다. 두피 마사지 역시 조심할 필요가 있는데, 마시지를 통한 혈액순환 개선이 탈모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만, 강도와 횟수에 비례해서 나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머리 감을 때와 머리 빗는 정도의 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방기호 ‘라끄르와’ 소장은 책 『엄지의 제왕1』에서 “어성초와 차조기 잎, 녹차, 이 세 가지 약초를 발효 숙성한 발모팩은 항염, 항산화, 항DHT(탈모 유발 호르몬) 효과를 통해 탈모 유전자가 활동하지 못하도록 막는다”며 “이렇게 하면 설사 유전적인 탈모가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 탈모가 진행되고 시작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문원 탈모 전문 한의사는 책 『희망이라는 이름의 탈모치료를 위하여』에서 “좋지 않은 자세는 모발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 의자에 앉아 컴퓨터 등을 다룰 때 등을 구부정하게 숙이고 목을 앞으로 뺀 채로 장시간 있게 되면 소화도 안 되고 혈액순환도 잘 안되게 돼있다. 당연히 탈모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하루 종일 좋지 않은 자세로 무슨 일을 한 다음 날 유난히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 같다는 호소는 결코 과장이나 거짓이 아니다. 나쁜 자세로 근육이 경직되고 아픈 부위가 있다면 마사지나 스트레칭으로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전한다.

책 『천기누설4』에서 15년째 탈모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김승기씨는 “탈모 극복을 위해 병원치료는 물론 월급의 반을 쓰며 고가의 탈모 제품을 써봤지만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혈관 확장법은 달랐다”고 말한다. 손가락의 기를 이용해 어깨와 목의 어혈을 풀어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일명 ‘혈관 확장법’이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창성 어혈마사지 연구가는 “탈모 있는 분들은 공통적으로 목하고 어깨가 굉장히 막혀있다. 그 막힌 혈관을 풀어주기 때문에 탈모가 좋아지는 것”이라며 “어혈마사지로 혈을 풀어주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원활해져서 모발상태까지 좋아진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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