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서양미술의 맥을 쉽고 명확하게 잡는 책 『서양미술 이삭줍기』
[포토인북] 서양미술의 맥을 쉽고 명확하게 잡는 책 『서양미술 이삭줍기』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8.30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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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그림은 세상을 보는 창이다. 그림을 통해 시대의 현상을 읽어 내고, 작가의 철학을 읽어 내고, 창조성을 보게 된다. 그림 속에는 작가의 눈을 통해 본 세상이 펼쳐져 있다. 그래서 그림은 자연과 사회가 유기적으로 만나고 움직이는 창조적 공간이며, 시대를 읽어 내는 소중한 자원이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 ‘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독일문학’의 저자 김찬호 미술평론가는 이 책에서 서양미술의 사조(思潮)를 통해 시대적 의미를 알아보고 작가를 통해 예술관을 이해하며, 작품에서 드러나는 창조성을 제시했다. 수년간 동서양미술 강좌를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는 작가의 책이기에 무엇보다도 간명하다. 서양미술의 맥을 한 번에 짚고 싶다면 이보다 쉬운 책은 드물 것이다.

[사진= 인문과교양]

선사시대는 역사 이전의 시대로 문자가 나오기 이전을 말한다. 문자가 탄생하기 이전의 기호와 상징은 선사인들의 삶의 의식을 기록한 것이다. (중략) 오스트레일리아 고대 암각화에 그려진 ‘윈지나’는 오스트레일리아 킴벌리지역에 많이 보이는 봅트리를 본뜬 것이다. 봅트리는 호주 킴벌리 사막지역의 나무로 생존하기 위해 몸통을 부풀려 수분을 저장한다.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는 주술적 의미에서 ‘윈지나’가 탄생한 것이다. <20~21쪽>

[사진= 인문과교양]

만테냐의 ‘그림의 방’은 로마 판테온의 돔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루도비코 곤자가 백작이 주문했으며, 백작과 그 가족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판테온 돔 가운데 뻥 뚫린 오쿨루스에 가상의 하늘과 정원이 묘사돼 있다. 그 안에서는 궁정 부인들과 사람들이 부부 침실의 난간에서 담소하고 있는 그림이다. (중략) 전성기 르네상스 미술은 사실주의나 극사실주의 등을 통해 계승되고 있다. 그리고 가상 현실은 외부 세계를 생생하게 모방하려는 인간의 욕망을 보여 준다. <63~65쪽>

[사진= 인문과교양]

에밀 놀데, ‘실락원’. 표현주의는 자연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닌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인상주의’처럼 빛에 집중하거나, 야수주의처럼 색체에 관심을 두거나 ‘입체주의’처럼 형태를 파괴하는 데 관심을 두지 않는다. <158쪽>

[사진= 인문과교양]

뒤샹은 1913년 도서관에 근무하면서 첫 레디메이드 작품인 ‘자전거 바퀴’를 완성한다. ‘자전거 바퀴’는 기성 제품인 의자와 자전거 바퀴를 이용한 작품이다. 레디메이드란 기성품을 일상적 환경에서 옮겨 놓으면 본래의 목적은 사라지고 사물 자체의 물성만이 남게 되며, 이는 미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나타내게 된다. <203쪽>

『서양미술 이삭줍기』
김찬호 지음│인문과교양 펴냄│280쪽│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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