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횟집’에서 수족관을 탈출한 물고기들이 봄이 온 세상 속으로 들어간다. 개나리꽃탕을 끓이며 소꿉장난하는 흙에는 넙치가, 풀숲에는 장어가, 가위가 있는 화단에는 게가 숨어 있다. 가리비는 나비와 함께 날아다니고 복어는 벚꽃 떨어진 맨홀 뚜껑에 앉아 있다. 뻐꾸기 둥지에는 문어가 알 모양을 하고 있고, 고양이가 지나다니는 돌담에는 돌돔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푸른 하늘을 높이 날아가는 커다란 비행기 뒤로 횟집 수족관을 탈출한 물고기들이 따라간다. 완연한 봄기운과 봄의 바다를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다. 2019년 비룡소 ‘황금도깨비상’ 대상 수상작.
■ 이상한 하루
연수 글·그림│비룡소 펴냄│36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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