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그저 과식과 다이어트가 반복하는 과정일까? 치킨, 피자, 초밥, 마라탕 등 먹고 각종 음식으로 찌운 살을 빼려니 또 돈이 든다. 다이어트 차, PT 등만 해도 수만에서 수십만원이 소요된다. 우리는 언제부터 이런 비효율적 과정을 반복하기 시작한걸까? 일각에서는 과거 식량이 부족하던 시기 '있을 때 많이 먹어둬야 해"라는 의식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고 주장하지만, 음식이 차고 넘치는 현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다. 이왕 먹을 것 영양식으로 먹으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현대인이 좋아하는 음식 대다수는 고칼로리에 영양가 없는 산업식품들 투성이고, 그로 인해 살은 급격히 불어난다. 이런 상황을 두고 저자는 "소비문화와 물질주의에 휩쓸려 과식을 하게 됐다"고 말한다. 식품과학, 브랜딩, 마케팅으로 포장된 소비문화에 현혹됐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 책은 다이어트와 식욕 조절 실패가 당신의 의지박약 때문만은 아니라는 면죄부를 제공할 수 있겠다. 식품 제조업자들이 심리학을 이용해 어떻게 과식을 조장하는지, 식품산업과 제약산업이 어떻게 소비자 욕망을 자극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담겼다.
■ 과식의 심리학
키마 카길 지음 | 강경이 옮김 | 루아크 펴냄
*본 도서는 월정액 무제한 도서앱 '밀리의 서재'에서도 읽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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