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대폼장] 프로이트를 한 인간으로서 조명한 책 『프로이트: 아웃사이더의 심리학』
[지대폼장] 프로이트를 한 인간으로서 조명한 책 『프로이트: 아웃사이더의 심리학』
  • 송석주 기자
  • 승인 2019.08.17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프로이트가 하던 모든 연구의 핵심은 (종종 잠재의식이라고 하는) 무의식이라는 개념이다. 그 관념이 지금까지 오랫동안 우리 문화에 종합적으로 포함 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프로이트가 등장했을 때는 겨우 절반 정도 형성된 아이디어였다. 무의식의 본질을 분석하고 이해하려는 그의 시도는 우리 자신에 대한 이해와 우리가 더 넓은 세계에서 어떻게 기능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꿔 놓게 된다.<53쪽>

“한 번에 두 주인을 섬기지 말라는 격언이 있다. 불쌍한 자아는 그보다도 더 심한 상태다. 세 주인을 섬기며 주인들의 주장과 요구를 조화시키려고 애쓴다. 포악한 세 주인은 외부 세계와 초자아와 이드다.”<58쪽>

그러면 어째서 『꿈의 해석』이 그토록 중요한 텍스트가 되었을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가 깊은 잠에 빠져 우리의 의식적인 정신이 쉬고 있을 때 발생하는 꿈이 무의식의 반영이라는 과학적인 근거를 처음으로 설득력 있게 주장한(분명하게 논란을 일으킨) 사람이 프로이트이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꿈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최초의 기본 원칙들을 내놓아, 이전에는 무질서만이 만연했던 곳에 일종의 질서를 부여했다.<81쪽>

그가 제시한 무의식 모델의 세부 사항은 과학적으로 뒷받침할 수 없을지 몰라도 그는 무의식의 역할을 밝혀냈다. 그의 꿈 해석은 온전한 스토리가 아니지만, 그는 우리의 꿈이 잠재된 정신적 과정을 알아보는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다.<126쪽>

우리는 세 가지 고통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 그것은 썩어 문드러질 운명인데다 고통과 불안이 없이는 경고 신호의 기능조차 못 하는 우리 몸, 인간에게 압도적이고 무자비한 힘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외부 세계, 다른 사람들과 맺는 관계, 이렇게 세 가지다. 그중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고통은 아마 다른 것보다 더 고통스러울 것이다.<162쪽>

꿈이 우리 내면의 삶의 비밀을 모두 드러내지 않는 것처럼, 자아, 이드, 초자아의 상호작용으로 우리의 행동을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프로이트가 촉발시킨 아이디어들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구조적으로 스며들었다. 그것들은 우리의 언어, 예술, 문화에 영향을 주고, 결국 우리의 마음속에 저장된다. 누군가 말실수를 하거나, 거대한 남근 같은 건물이 세워지거나, 젊은 여성이 자기 아버지뻘 되는 나이 든 남자의 팔에 안겨 술집에 들어갈 때, 프로이트의 이름이 스쳐 지나간다.<210쪽>

『프로이트: 아웃사이더의 심리학』
다니엘 스미스 지음 | 김현경 옮김 | 마리서사 펴냄│252쪽│15,000원

* 지대폼장은 지적 대화를 위한 폼나는 문장이라는 뜻으로 책 내용 중 재미있거나 유익한 문장을 골라 소개하고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