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취미생활] ‘제트서프’로 파도타고 ‘바다수영’으로 구봉도 한 바퀴
[주말엔 취미생활] ‘제트서프’로 파도타고 ‘바다수영’으로 구봉도 한 바퀴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8.17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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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7말 8초. 여름휴가 황금기인 7월 말 8월 초를 살짝 넘긴 시기지만, 아직도 여름휴가를 떠나는 직장인이 적지 않다. 더위를 피해, 갖가지 장소로 떠나는 가운데 바다를 찾아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인파가 눈에 띈다.

광복절인 15일 시화호 인근 섬 구봉도 인근에는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자리했다. 바다 한쪽으로는 서핑, 다른 한쪽은 바다수영을 즐기는 이들이 무리를 이뤘다.

먼저 서핑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바다 물살을 갈랐다. 파도에 올라타 바다를 누비는 일반적인 보드가 아닌 자체 모터가 장착돼 바람이나 파도의 힘없이도 서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트보드였다. 모터보드, 제트서프라고 불리기도 한다. 1996년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후, 우리나라에는 2017년부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진=제트서프코리아]
[사진=제트서프코리아]

제트보드는 길이 약 1.8m에 무게는 20㎏ 정도에 진행방향을 조정하는 3개의 키로 구성됐다. 최대시속 시속 60㎞까지 가능해 뛰어난 속도감을 자랑한다. 조작법도 간단해 보통 3시간 정도면 이용법 숙지가 가능하다. 교육은 보드에 엎드려 타기, 무릎 꿇고 타기, 올라타기 등 단계별 자세와 가속, 감속 등 조작법, 회전 요령과 균형을 잃을 경우 대처법 숙지 등으로 비교적 간단하다.

바람과 파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제트보드는 800만원에서 2,400만원선으로 30~100만원 가량의 일반 서핑보드에 비해 비싼 편이다. 다만 굳이 구입해서 이용할 필요는 없다. 현재 서울 뚝섬윈드서핑장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제주곽지해수욕장, 고성 삼포해수욕장 등에서 제트서프 강습과 대여가 가능하다. 뚝섬윈드서핑장의 경우 1시간 기준 강습과 대여는 10만원, 대여만은 8만원이다. 14세 이상 이용가능하며, 지역별 서핑 이용/장비 대여 문의는 제트서프코리아에 전화문의하면 된다.

동호회를 통해 제트보드를 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제트보드 동호회 ‘제트보더’는 지난해 4월 설립돼 현재 13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매 주말 한강이나 부산 송정해수욕장 등에서 모임을 갖고 있으며, 가입비나 월 회비 없이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다. 본인 보드가 없는 경우에도 체험이 가능하다.

[사진=온라인쇼핑몰]
[사진=온라인쇼핑몰]

바다 수영도 동호회원과 친목을 도모하며 즐기기 좋은 해양스포츠다. 굳이 여름휴가가 아니어도 주말이나 공휴일에 즐길 수 있고, 또 각종 해상사고로 생존 수영이 주목받으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바다수영은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 수영복과 모자, 물안경, 오리발, 안전부이(조난을 예비하기 위해 위치를 표시하고 비상시 튜브로 사용 ) 정도면 충분하다. 다만 안전사고 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동호회 등에 가입해 단체로 활동하는 것이 좋다.

[사진=온라인쇼핑몰]
[사진=온라인쇼핑몰]

최근에는 수영 장비가 잘 마련돼 굳이 소지품을 육지에 두고 바다에 들어갈 필요가 없다. 요즘 안전부이의 경우 내부에 신발, 옷가지, 휴대폰, 자동차 키 등을 넣고 바람을 주입해 튜브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3.9㎞가량인 시화호 인근 구봉도에는 바다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 15일 오후에도 약 20여명 가량의 인원이 바다수영에 나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가 내려 다소 기온이 내려간 상황이었지만, 동호회원 김모씨는 “최초 입수 시에는 살짝 춥게 느껴지지만, 수영을 계속하면 금방 적응돼 추위가 느껴지지 않는다”며 “바다 수영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체력 소모가 심해 남성들 위주일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로는 여성 회원들도 상당히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바다수영 전문가 장현섭은 책 『3종 경기』에서 “수온이 23도 이상일 경우에는 맨몸도 가능하지만, 20도 이하일 경우에는 꼭 슈트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15일 바다에 뛰어든 이들 모두는 전신 슈트를 착용하고 있었다.

바다수영의 경우 각종 대회 참가도 가능하다. 18일까지는 제14회 해양스포츠제전 전국바다수영대회가 시화호 인근에서 개최되고, 9월 1일에는 영일만 장거리 바다수영대회(5km, 1km, 500m 단체전 )가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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