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영어에 대한 나의 간절함을 하늘이 알았을까. 그렇게 방황하던 중 한 스터디에서 내 인생을 바꿔놓은 결정적 계기를 만들어준 선생님을 만났다. (중략) 절망속에서 내가 얻은 선생님의 조언은 단 하나, '영어로 글을 쓰는 것'이었다. 선생님은 영어 글쓰기가 그 사람의 모든 영어 상태를 진달할 수 있는 척도라고 했다. 영어 글쓰기가 가장 어렵지만 영어로 글을 써본 사람만이 영어를 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 일이다. 그 제안이 바로 오늘의 나를 영어 강사로 만들어줬다. <15~16쪽>
말하기와 듣기를 잘하고 싶으면 가장 자신 있게 들리는 단계의 교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미국드라마나 영국드라마를 보거나 CNN, BBC, 같은 방송을 들을 필요는 없다. 어려운 내용을 맹목적으로 들어봤자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고 지속하기 어렵다. 내가 들을 수 있는 수준의 텍스트를 골라 듣고 따라 말하고 받아쓰기까지 반복한다면 자연스럽게 귀가 뚫리게 돼 있다. 나는 EBS 라디오에서 입이 트이는 영어, 귀가 트이는 영어, 모닝스페셜 등을 듣고 받아쓰기 연습을 했고 라푼젤같은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미국 드라마 프렌즈를 즐겨봤다. 독해와 영작을 잘하고 싶다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잃어가며 필사하고 요약하는 식으로 영어 글쓰기를 시작하면 된다. <29쪽>
우선 쓰고 싶은 문장을 영어 사전에서 찾아 관련 예문을 그대로 따라 쓰는 것부터 시작하자. 조금씩이라도 매일 영어를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표현이 나온면 내 문장으로 만들고 꼭 익혀둬야 한다. 이렇게 예문을 익히면 문자에서 단어만 바꿔 써도 새로운 문장을 만들 수 있다. 문장력이 자연스럽게 자라는 것이다. 그러면 단어만 받쳐주면 된다. 모르는 단어가 있을 때는 사전을 검색해 문장을 만들어보기를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만든 문장을 SNS에 올려보자.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혹은 브롤그 같은 매체에 영어로 글을 옮겨보는 것이다. 내가 영어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어 공부를 포기하지 않게 해주는 강제력도 있으니 망설이지 말고 지금 바로 도전해보자. <36쪽>
영어로 단문 영작을 하거나 긴 글을 쓸 때는 무엇보다 피드백이 중요하다. (중략) 나처럼 영어 글쓰기 동아리에 가입할 수 없다면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나 영작을 무료로 첨삭해주는 사이트를 활용해보는 것이 좋다. Ginger Software 영어 문장을 자동 첨삭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회원 가입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Grammarly 컴퓨터 크롬 브라우저와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서 이용 가능한 무료 첨삭 웹사이트다. 크롬에서 위의 주소로 들어가서 'Add to Chrome' 버튼을 누르고 회원 가입만 하면 된다. 'new document'에 글을 올리면 오래 걸리지 않고 첨삭을 해준다. <56쪽>
『영어가 트이는 90일 영어 글쓰기』
이명애 지음 | 라온북 펴냄│235쪽│1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