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이 책의 대전제는 ‘당신과 나는 같은 것을 먹는다’라는 생각이다.<11쪽>
그곳에서 그는 고온에 튀긴 닭을 팔기 시작했고 이 식당은 ‘켄터키 프라이드치킨KFC’이라는 상호의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99쪽>
익숙하고 편안한 곳을 떠나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과 만나는 일은 젊은 요리사에게 꼭 필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을 이해할 때 나 자신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130쪽>
음식이 이토록 흥미로운 것은 동일한 기본 원칙 안에서 무수히 많은 요리가 탄생하기 때문이다.<137쪽>
‘맙소사, 저 사람들 게이래. 게이는 도대체 어떻게 생긴 사람들이야?’ 동성애를 바라보는 당시 분위기는 이랬다.<167쪽>
혐오감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음식을 거부하는 것은 ‘외국인 혐오’의 하나다. 이렇게 생각하면 함께 먹고 자는 것이 인종과 계급에 따라 사람을 분리하고 차별하는 분리주의 정책에 가장 큰 도전이 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209쪽>
프랑스 요리가 쇠퇴하면서 다양한 요리의 장이 열린 것이다.<219쪽>
영화관에서 <위대한 개츠비>를 막 관람하고 나온 어느 노동자가 그 푸짐함에 흡족해 하며 이 샌드위치를 ‘다 때려 넣은 개츠비’라고 불렀다. 이 샌드위치는 그렇게 이름이 정해졌다.<232쪽>
그 시절 나는 커피를 ‘가장 시끄러우면서도 목소리가 없는 난민’이라고 말하곤 했다. 커피는 전쟁 중이고, 적대적이며, 가난하고, 기회가 부족한 나라에서 풍요로운 땅으로 건너온다.<268쪽>
『음식의 말: 모든 주방에는 이야기가 있다』
레네 레제피 지음 | 박여진 옮김 | 월북 펴냄│284쪽│14,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