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해적·여왕·영부인… 기억해야 할 당당한 여성 100인 
[포토인북] 해적·여왕·영부인… 기억해야 할 당당한 여성 100인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8.11 13: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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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코프만 켈리파의 『최악의 여성, 최초의 여성, 최고의 여성』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한때 여성은 마치 보이지 않는 존재처럼 중요한 결정에서 배제되고 가정이라는 틀 안에서 오직 자손을 낳아 기르는 역할로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불평등한 처사였지만 과거 시대적 분위기는 여성을 향한 사회적 억압을 용인했다. 

그런 부조리에 많은 여성이 투쟁해 왔다. 이 책은 그런 여성들의 투쟁사다. 

허버트 구스타브 슈몰츠, 팔미라 쪽을 바라보는 제노비아의 마지막 눈길,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의 아트 갤러리 소장. [사진=도서출판 작가정신]
허버트 구스타브 슈몰츠, 팔미라 쪽을 바라보는 제노비아의 마지막 눈길,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의 아트 갤러리 소장. [사진=도서출판 작가정신]

240년경 팔미라에서 태어난 제노비아는 교양이 높고 훌륭한 정치가이자 전략가였다. 아랍인 아버지와 그리스인 어머니를 닮아 갈색 피부에 흑진주처럼 빛나는 눈을 가졌다. 그는 팔미라를 통치하던 오데나투스의 아내였으나, 남편이 의문의 죽음을 맞아 아들이 왕위를 계승하자 267년부터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3세기 내내 동로마제국과 이집트, 소아시아를 통치했고, 오리엔트군을 지휘하면서 로마의 속국인 시리아, 아라비아, 아르메니아, 페르시아의 주인이 됐다. 그리고 여러 문명의 교역로인 팔미라를 지성과 예술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로마군과의 전투에서 패하면서 아들과 함께 포로로 끌려가 유배지에서 세상을 떠났다. 

여성해적, 18세기 판화. [사진=도서출판 작가정신]
여성해적, 18세기 판화. [사진=도서출판 작가정신]

1530년경 큰 함대를 소유한 아일랜드 선원의 집에서 태어난 그레이스 오말리는 훗날 전설적인 해적 여왕이 된다. 그레이스는 열다섯 살에 결혼해 세 아이를 낳았는데, 남편이 전투 중 사망하자 직접 함대의 지휘관이 돼 골웨이 연안을 지나는 선박을 약탈했다. 당시 영국이 로마카톨릭교를 버리라고 압박하는 탓에 아일랜드 내에서 반란이 일어나던 때인지라 그레이스는 영국 선박 약탈로 지배국인 영국에 독립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던 중 그레이스의 두 아들과 이복형제가 엘리자베스 1세 수하의 리처드 빙엄 경에게 생포됐는데, 이때 그레이스는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와 마주하게 된다. 그레이스는 영국선박을 공격하지 않기로 약속하면서 아들과 이복형제를 돌려받을 수 있었다. 

서태후의 초상, 19세기. [사진=도서출판 작가정신]
서태후의 초상, 19세기. [사진=도서출판 작가정신]

1861년부터 1908년까지 청나라를 통치한 서태후는 유난히 권력욕이 강했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계략이나 잔인한 짓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1835년 베이징에서 태어나 열여섯 살 나이에 궁녀 60명 중 하나로 입궁했다. 스무 살에 함풍제의 총애를 받아 1856년 아들 재순(훗날 동치제)을 낳아 제2황후가 됐다. 권력을 장악한 서태후는 이후 '의화단의 난'을 선동하면서 영국, 미국,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러시아, 일본 8개국 연합군의 침입을 받아 시안으로 피난을 떠나는 수모를 겪었다. 굴욕적인 패배로 청나라는 서양인들에게 천문학적인 배상금을 지불해야 했다. 

미셸 오바마. [사진=도서출판 작가정신]
미셸 오바마. [사진=도서출판 작가정신]

미셸 오바마는 시카고의 한 로펌에서 근무할 당시 인턴 변호사로 들어온 버락 오바마의 정계 진출을 적극 도운 조력자다. 또한 품위 있는 언행과 균형감 있는 행보, 대중을 사로잡는 소통 능력으로 사랑받는 전 퍼스트레이디이기도 하다. 1981년, 미셸은 프린스턴 대학 사회학과에 입학해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했고, 「프린스턴에서 교육받은 흑인들과 흑인 사회」라는 제목의 졸업 논문을 쓸 정도로 미국에서 흑인으로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했다. 이어서 하버드 법학 대학원에서 1988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시카고 시장 리처드 데일리의 보좌관으로 일하다가 1997년 남편 버락 오바마를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해 당선을 이뤄낸다. 이후 영부인이 된 후에는 중요한 국가적 과제에 헌신적으로 노력했다. 대통령 임기를 마친 오바마는 퇴임식 연설에서 "새로운 세대는 당신을 보며 더 높은 꿈을 꾸게 될 겁니다.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미셸 오바마를 치켜 세웠다. 


『최악의 여성, 최초의 여성, 최고의 여성』
나탈리 코프만 켈리파 지음 |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펴냄│344쪽│3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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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연 2019-08-11 20:34:15
미셸 오바마 여사 U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D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