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함께 강가에 나온 손녀의 질문으로 이 책은 시작한다. “강아, 너는 누구야? 할머니, 강이 뭐예요?”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강처럼 길게 이어진다. 강은 할머니의 자수처럼 다양한 장소, 다양한 시간, 다양한 사람을 이어주는 ‘실’이다. 포유동물, 새, 물고기, 파충류 등 다양한 생태계가 살아 숨쉬는 ‘집’이다. 물의 맑고 시원한 향기, 은은히 퍼지는 흙 내음, 햇볕에 달궈진 바위의 향기, 강바람에 실려 오는 꽃향기를 맡을 수 있는 강은 ‘향기’다. 또한 강은 수력발전에 이용되는 ‘에너지’이기도 하다. 이렇게 손녀의 질문에 대한 많은 답들이 ‘2018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어워즈’에서 어린이 책 부문 대상을 받은 그림과 함께 담겨있다.
■ 강아, 너는 누구야?
모니카 바이세나비시엔 글·그림│ 발테르 스트룀베리 옮김│그레이트 펴냄│40쪽│14,0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