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마음껏 생각하고 마음껏 철학하자! 『생각하는 교실 철학하는 아이들』
[책 속 명문장] 마음껏 생각하고 마음껏 철학하자! 『생각하는 교실 철학하는 아이들』
  • 송석주 기자
  • 승인 2019.08.07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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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공부는 외적 성공의 수단뿐만 아니라 자기 성찰과 함께 삶과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그 목적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교과 수업은 이러한 목적의식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철학적 접근은 이러한 근원적인 목적의식과 관련된다. 교사에게 철학적 사유가 필요하고 교과안에서 아이들이 철학적인 사유를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47~48쪽>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 배려적 사고는 탐구에서 함께 작동되며 이런 다차원적 사고를 통해 합당한 판단을 하는 것이 사고를 잘하는 것이고 좋은 사고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다차원적 사고를 잘하기 위해 공동체의 탐구가 활발하게 자주 일어나야 하고, 탐구 과정에서 적절한 사고 기술들이 적용되어야 한다. 탐구공동체의 역할은 각각의 사고가 높은 수준의 기술이 되도록 훈련하는 장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공동체가 탐구를 하면서 질문을 만들고 토론하고 심화 활동을 하는 과정 전체에서 각각의 사고들이 기술로 발전되며 나아가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교사는 탐구가 잘 이루어지도록 적절한 역할을 해야 하고, 학생들도 탐구가 잘 되도록 각각의 사고를 잘 다루어서 기술로 배어들도록 해야 한다.<68쪽>

사르트르는 ‘타자를 지옥’이라고 단정하는 데 끝나지 않는다. 각자가 자유로운 주체로서 스스로의 선택에 대해 책임이 있음을 강조한다. 사르트르에 비해 타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껴안은 환대의 철학을 주장한 철학자도 있다.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 레비나스이다. 내가 지금 얼굴을 마주하는 ‘타인의 얼굴’을 통해 그의 고통과 비명소리를 듣고 그를 받아들이고 ‘환대’하는 것이 정의라고 강조하였다.<125쪽>

질문의 의미에 대한 탐구가 필요한 이런 경우는 질문이 답하기 어려운 문제 즉 난제(아포리아)라는 것을 뜻할 수도 있다. 난제는 우리의 탐구가 철학적 탐구가 되는 한 요인이 된다. 이런 상황은 지적 호기심 같은 탐구의 동기를 유발하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우리가 질문을 듣는 즉시 자신의 대답을 떠올릴 수 있는 경우라면 더 이상의 토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151~152쪽>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자신의 행동을 수정해나가는 것, 본인의 행동 변화와 실천에 대한 판단을 아이들 스스로 내리는 것, 그러기 위해선 아이들이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고, 다른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고 탐구하며 자기 수정을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180쪽>

『생각하는 교실 철학하는 아이들』
한국 철학적 탐구공동체 연구회 지음 | 맘에드림 펴냄│344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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