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출가하기 전 스님체험을 하기 위해 들린 광덕사. 저자인 철학자 김용옥은 그곳 변소에서 우연히 『반야심경』을 접하면서 큰 충격을 받는다. "그 의미가 통달케 되면서 펼쳐지는 광막한 사유의 세계, 전 우주가 나의 의식권 내에서 춤을 추기 시작한 것"이다. 그때부터 저자는 『반야심경』쪽지를 변소 벽에 붙여놓고 3개월을 연구하는 데 골몰한다. 이 책은 그 결과물로저자는 『반야심경』에서 얻은 깨달음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방대한 불교사를 바탕으로 풀어낸다. 그 깨달음에 대해 저자는 "50년간 저를 지배한 학문적 탐구보다 더 원초적이고 강렬한 것"이라고 말한다.
■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도올 김용옥 지음 | 통나무 펴냄│248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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