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상’이나 ‘명당’에 등장하는 관상가나 지관은 역사에 실제 존재했다. 이 소설은 조선 명종 대부터 선조 초기에 이르기까지 조선 최고의 관상가이자 풍수지리가, 천문가로 알려진 격암 남사고를 바탕으로 지어낸 이야기다. 효혜 공주를 살리기 위해 도를 공부하는 남사고는 이후 탐관오리와 반정공신에 시달리는 백성을 구제하기 시작하고, 선조가 왕위에 오르는 데 돕는다. 남사고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임진왜란도 예견하지만, 선조는 남사고의 말을 믿지 않는다. 동양의 노스트라다무스라고도 불리는 남사고의 진기한 이야기가 마치 『전우치전』을 읽는 것처럼 흥미롭다.
■ 삼가 고합니다
김찬웅 지음│OBJ Media 펴냄│272쪽│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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