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똑같은 병인데 왜 누구는 낫고 누구는 낫지 않을까?
[책 속 명문장] 똑같은 병인데 왜 누구는 낫고 누구는 낫지 않을까?
  • 송석주 기자
  • 승인 2019.08.05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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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우리에게 건강을 선사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대부분의 치료 행위는 실은 건강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치유 능력을 갖고 태어나며 그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기만 한다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설사 병에 걸리더라도 금방 회복될 수 있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여러 전통의학들은 이런 치유 과정을 잘 이해하고 활용해왔고 오늘날에도 현명한 의사들은 그렇게 한다. 하지만 작은 부분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현대의학과, 또 그 작은 부분을 조작하는 기술, 기법, 화학의 발전이 오히려 더 큰 치유 과정을 오리무중에 빠트렸다. 물론 과학기술의 발달은 매우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기술에 대한 맹목적인 집착과 거기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과도한 경제적 보상은 치유와 행복을 인도하는 의학의 본질을 도리어 퇴색시켰다.<21쪽>

만약 한 가지 측면에만 신경을 쓴다면, 다시 말해서 몸에만 신경을 쓰거나 마음에만 신경을 쓴다면 그 측면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을지 몰라도 다른 측면들은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완전한 치유와 건강을 위해서는 육체, 행동, 교우관계, 영혼의 네 차원을 이어주는 연결성을 강화해야 한다. 이러한 연결성이 튼튼해질 때 우리는 더 온전해지고, 세상과 더 활발히 소통하게 되며, 그리하여 마침내 치유된다.<119쪽>

좀 더 근본적인 차원을 치유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사랑과 두려움’의 감정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이 두 가지 감정을 경험하고 관리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다. 우리가 무엇을 사랑하고 어떻게 사랑하는가는 인생의 깊은 의미를 발견하고 치유를 자극하는 능력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두려움이다. 두려움은 위험을 알아차리게 하고-투쟁도피 반응(혹은 투쟁-얼어붙기 반응)을 일으키는, 생존에 필수적이고 근본적인 감정이다. 우리의 뇌는(그리고 몸은) 복잡한 기능을 총동원해 주변에 생존을 위협하는 것은 없는지 주시하고, 무엇을 걱정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그리고 언제 다 잊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탐문한다.<225쪽>

『환자 주도 치유 전략』

웨인 조나스 지음 | 추미란 옮김 | 동녘라이프 펴냄│500쪽│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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