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설날’과 비슷한 이란의 최대 명절 ‘노르즈’의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이란은 밤과 낮의 길이가 똑같은 절기 ‘춘분’(3월 21일)을 새해의 시작이라고 보고 이날을 ‘노르즈’라고 부른다. 이날 사람들은 집 안을 청소하고, 아이들에게 새 옷을 해 주고,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는다. 풍요와 은총을 상징하는 금붕어, 아름다운 인생을 의미하는 히아신스꽃, 새 생명을 상징하는 파랗게 틔운 밀 싹, 모든 게 풍성하기를 바라는 마늘,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사과 등 일곱 가지를 식탁에 차려놓고 새해 소망을 빌기도 한다. 또한, 전날 밤에는 자지 않고 깨어 있다가 새해가 되면 코란에 입을 맞추고 가족들을 껴안고 환호하며 새해 인사를 나눈다. 이 그림책은 이란 아이들이 ‘노르즈’에 하는 일들을 묘사하며 독자에게 이란의 풍습을 알린다.
■ 나비의 날갯짓
파라드 핫산자드 글·가잘레 빅델루 그림│윤지원 옮김│지양어린이 펴냄│32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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