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문호 헤르만 헤세는 “삶이란 자기 자신에 도달하기 위한 여정”이라고 했다. 미국에서 ‘이슬람’ ‘이민자’ ‘이방인’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가는 소녀 아미나는 그 여정 속에 있다. 믿었던 친구와 소원해지고, 음악이 하고 싶지만 가족의 반대에 부딪힌다. 하지만 소녀는 자신을 비관하지 않는다. 내가 나로 살기 위해서는 우선 스스로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아미나가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도 문득 깨닫는다. ‘나도 나를 사랑해줘야지.’ 소수자의 아픔과 그 치유의 과정을 소녀의 시각으로 섬세하게 풀어낸 소설.
■ 나의 목소리가 들려
헤나 칸 지음│강나은 옮김│씨드북 펴냄│180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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