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제식으로 전수되거나, 개인의 역량에 맡겨지던 배우의 연기를 처음으로 이론화하고 체계를 부여한 사람이 바로 스타니슬랍스키다. 그는 무대예술이 '배우예술'이라고 보았다. 배우들은 학습된 연기를 반복하지 않고 매순간을 창조해 내기에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다. 어떻게 그러한 창조적인 연기가 가능한가? 스타니슬랍스키가 이 책에서 밝히고 있는 바다.
그가 말하는 배우 연기의 요체를 ‘진정성’이라는 개념으로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나로부터 벗어나 정말로 작품 속의 인물이 되는 것, 연기에 대한 전통적인 생각을 이론적으로 정립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저자는 이야기꾼이기도 해서 이 책은 연극교사와 제자의 수업을 배경으로, 주인공인 학생이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바탕으로 연기에 대한 이론과 실제를 전달하고 있다. 저자의 '체험'과 경험이 이 책을 통해 그대로 전달된다. 역자 이진아가 스타니슬랍스키시스템의 핵심이 전달될 수 있도록 14%를 발췌했다.
■ 체험의 창조적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배우의 작업 천줄읽기
콘스탄틴 스타니슬랍스키 지음│이진아 옮김│지만지드라마 펴냄│146쪽│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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