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혼자가 된 할아버지. 길버트는 할머니를 잃은 슬픔도 크지만, 아내를 잃은 할아버지의 슬픔이 더 크리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낮잠 자는 동안 벌레를 쫓아달라는 할아버지의 농담 섞인 부탁을 허투루 넘길 수 없다. 그것이 할아버지에게 해드릴 수 있는 최대의 헌신이자 사랑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길버트는 할아버지가 꿈에서라도 할머니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우직하게 할아버지 곁을 지킨다. 하지만 유혹이 적지 않다. 형들은 숨바꼭질 하자고 하고, 엄마는 수박을 먹자고 길버트를 유혹한다. 과연 길버트는 끝까지 할아버지 곁을 지킬 수 있을까?
■ 할아버지가 낮잠 자는 동안에
나오미 다니스 지음 | 박정화 그림 | 김세실 옮김 | 후즈갓마이테일 펴냄│40쪽│13,0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