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미국 최고의 작가로 손꼽히는 헤밍웨이는 불필요한 수식어 없이 핵심만 전하는 문체를 선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나는 140자의 헤밍웨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다만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헤밍웨이 작품이 번역돼 들어오면서 그의 문체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헤밍웨이의 문체는 단순히 짧게 끊어 쓰는 단문이 아닌데 기존 접속사와 쉼표를 무시한 자의적 번역이 헤밍웨이 문장의 멋과 맛을 해친 것이다. 또 서술 구조나 대명나, 단어 의미를 임의로 번역해 미세한 늬앙스를 놓치는 경우도 많았다. 이 책은 그런 부분에 심혈을 기울였다.
■ 헤밍웨이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 이정서 옮김 | 새움 펴냄│400쪽│1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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