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 추문, 이번엔 빅뱅 대성... ‘성매매 업소’ 왜 몰랐나?
성(性) 추문, 이번엔 빅뱅 대성... ‘성매매 업소’ 왜 몰랐나?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7.26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채널A]
[사진=채널A]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톡톡 튀는 개성과 중독성 강한 음악으로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빅뱅과 연예계 3대 기획사로 손꼽히는 YG엔터테인먼트가 성(性) 추문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 팬들은 근거 없는 소문이길 바라는 분위기지만, 이른바 ‘버닝썬 사태’로 승리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고, 최근에는 YG 수장 양현석 대표마저 성접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가운데 25일에는 친근한 인상에 바른생활 이미지였던 대성마저 성추문에 휘말렸다. 자신이 소유한 건물에서 이뤄지는 성매매 업소 운영을 방관했다는 의혹이다.

24일 채널A에 따르면 대성이 소유한 강남의 한 건물에서 성매매 업소가 비밀리에 운영된 사실이 밝혀졌다. 건축물 대장상으로 지하 1층과 지상 5층부터 8층은 각종 식당과 사진관 등이 입주해 있지만, 실제로는 유흥업소로 운영된 것이다. 채널A 취재 결과 해당 층은 서로 다른 주인이 회원제로 운영하는 유흥업소로 검증된 손님만 받으면서 성매매도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해당 업소 중 네 곳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상태에서 노래방 기기 등을 설치, 사실상 유흥주점으로 운영되다 지난 4월 관계당국에 적발됐다. 그 중 한 곳은 여성도우미를 고용한 사실까지 적발돼 영업정지 1개월의 처벌을 받기도 했다.

대성은 입대 직전인 2017년 11월 부동산 컨설턴트를 통해 해당 건물을 310억원을 주고 매입해, 월 1억원에 달하는 임대료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은 자신의 건물에서 윤락영업이 이뤄지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다수의 부동산전문가들은 “건물 구매 전에 실사(방문 검사 )하지 않고 산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불법 용도변경은 건물주까지 처벌대상에 포함돼 반드시 파악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입을 모은다. 26일 대성은 사과문을 통해 “(건물 ) 매입 후 거의 곧바로 입대 하게 돼 업체들의 불법영업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즉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부족한 점을 깨닫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직업으로 평가받는 매춘은 공권력으로도 근절하기 어려운 일이다. 로버트 에반스 작가가 책 『나쁜 짓들의 역사』에서 “기원전 3000년경부터 매춘에 사용하는 청동 화폐 세켈(Shekel )이 유통됐다”고 했듯이, 매춘은 인류의 기원과 궤를 같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매춘을 유흥업소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쳤다면 상황에 따라 건물주가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저녁이면 여성접대부와 손님으로 인근 도로가 혼잡하고, 인근 주민들도 “건물에 이상한 술집이 있다. 사실상 룸살롱이라고 보면 된다”고 증언하는 마당에 건물주가 해당 사실을 몰랐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오히려 월 1억원 이상의 임대료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유흥업소의 불법 영업 행태를 가볍게 보고 윤락행위를 방관했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일로 대성은 자신의 건물에서 일어나는 불법 행위의 인지 여부를 떠나 대중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공인으로서 대중의 인기로 얻은 수익으로 건물을 구매해, 이를 통해 불법적인 수익을 얻었기 때문이다. 비록 불법 행위에 직접 개입한 것은 아니지만, 건물주로서 법적인 책임과 공인으로서 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건물 인근 상인들까지 알 정도로 오랫동안 유흥업소가 운영됐지만, “건물 매입이 군 입대 시기와 겹쳐 불법 행위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대성. 책 『심리학 칸타타』에 따르면 인간의 눈은 대상의 극히 일부만을 인지하고, 때로는 보면서도 ‘보이지 않는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실제로 심리학 실험에서 자주 사용하는 ‘순간 노출기’로 문자를 아주 짧은 시간 보여줬을 경우 대다수 사람이 정답을 맞혔다. 하지만 그 대상이 섹스와 관련된 금기된 언어라면 잘 알고 있는 언어라 하더라도 안 보이는 현상이 발생했다. 실제는 보이지만 머릿속에서 말하면 안 되는 단어라고 생각하고 제지해 보이지 않는 것처럼 여기게 된 것이다.

대성의 눈에는 매달 1억원에 달하는 임대료 수익을 가져다주는 건물 내에 유흥업소가 보였을 수도, 안보였을 수도, 보였지만 인식하지 못하는 인지부조화 현상이 일어났을 수 있다. 진실은 본인만 알겠지만, 동료였던 승리와 대표로 모시는 양현석이 성범죄로 입건된 상황에서 또다시 성추문으로 구설에 오른 대성의 도덕성에 우려스러운 시선이 쏠린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