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플라톤·루소·듀이 ‘교육학의 세 거인’이 답한다
[포토인북]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플라톤·루소·듀이 ‘교육학의 세 거인’이 답한다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7.2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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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중·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20년 차 현직 교사 정은균은 자신을 비롯한 동료 교사들이 ‘교육학’이라는 학문을 홀대하고, 은연중에 반감까지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 책을 썼다. 실제로 교사가 되기 위한 교원임용고시에서 ‘교육학’은 학문의 구색을 갖추는 장식물 정도 취급을 받고, 수험생들은 그저 교육학자들과 그들의 이론을 정리한 문장들을 외워 오지선다형 시험을 본다. 그러다 보니 교육학자들의 연구와 정신, 교육학이 가진 가치가 사라지고 만다는 것이다. 
그는 이 책에서 ‘교육학’이 홀대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리스인과 중세 스콜라 철학자들이 이론이 가장 심오한 종류의 경험이자 가장 권위적인 종류의 앎이라고 여겼듯, 그 역시 오늘날 교육의 근본정신을 교육학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가 교육사의 세 ‘거인’ 플라톤과 장 자크 루소, 존 듀이의 삶과 철학을 연구한 결과물이다. 

플라톤은 사람의 신체와 국가를 유사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서로 대비해 이해했다. 사람의 신체가 그런 것처럼, 플라톤에게 국가는 국가를 이루는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통일체를 이뤄야 하는 대상이었다. 플라톤의 ‘신체 국가론’은 훗날 영국의 정치 철학자 토머스 홉스가 쓴 『리바이어던』에도 그대로 나타나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서양의 정치 철학자들에게 커다란 영감을 줬다. <27쪽>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이뤄지는 인간 행위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일까? 나는 『에밀』을 만나기 전까지 이와 같은 질문을 떠올려 본 적이 거의 없다. (중략)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모든 것은 조물주에 의해 선하게 창조됐음에도 인간의 손길만 닿으면 타락하게 된다. 식물이나 동물은 물론 기후마저도 뒤흔들어 놓아 모든 것이 변형되고 뒤죽박죽으로 바뀐다.” (중략) 루소는 기본적으로 인간이 선하게 창조된 존재라고 봤다. 루소가 걱정한 것은 인간의 선한 본성에 개입하는 타락한 교육이었다. (중략) 루소는 교육이 적당한 시기를 놓치면 사람의 영혼은 세상의 편견에 물들어 뒤틀리게 된다고 생각했다. <83~84쪽>

듀이는 「아동과 교육 과정」에서 아동의 경험과 교육 과정을 구성하는 다양한 형태의 교과 내용 간에 어떤 간극이 있다는 생각이 편견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과 내용을 아동의 경험 바깥에 있는 이미 고정된 것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여기서 가르침(instruction)에 대한 그 유명한 개념이 나온다. 가르침은(교육)은 아동의 현재 경험으로부터 우리가 학문이라고 부르는, 조직화된 진리를 향해 나아가는 경험의 연속적인 재구성이다! <179쪽>

『나의 교육 고전 읽기』
정은균 지음│빨간소금 펴냄│248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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