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수익 37억’ 건전하고 유익한 ‘보람튜브’ 향한 비난은 ‘질투’ 때문?
‘월수익 37억’ 건전하고 유익한 ‘보람튜브’ 향한 비난은 ‘질투’ 때문?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7.24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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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보람튜브' 채널 캡처 [사진= 유튜브]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인기 유튜브 채널 ‘보람튜브’를 운영하는 6세 유튜버 보람 양의 가족이 지난 4월 강남의 한 빌딩을 95억원에 매입했다는 사실이 지난 22일 보도되자 가족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아이에게 과도하고 자극적인 연출을 해 돈을 벌었다는 비난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비난이 살기 힘든 현실에서 비롯한 ‘질투’에 기인하며, 오히려 과하다는 말이 나온다. 

‘보람튜브’ 채널은 구독자 1,700만명 이상을 보유한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인기 채널이다. 일각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월드스타’라고도 한다.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의 유튜브 채널 ‘BANGTANTV’의 구독자가 대략 2,000만명이라는 사실은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케 한다. 미국의 유튜브 분석 사이트‘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보람튜브’의 추정 월 수익은 약 37억원에 육박한다.

시청자들은 ‘보람튜브’의 인기 비결로 기업형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인터넷 스타를 위한 기획사) ‘보람패밀리’가 공들여 제작하는 양질의 콘텐츠를 꼽는다. 콘텐츠의 질이 아동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EBS’나 ‘투니버스’ 등의 콘텐츠와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이다.   

실제로 ‘보람튜브’에 23일 현재 게재된 영상을 전부 확인한 결과 모든 영상이 대본과 연출을 바탕으로 제작된 드라마 형식이었다. 일반적인 ‘키즈 크리에이터’ 채널에서는 볼 수 없는 컴퓨터그래픽(CG)도 자주 등장했다. 다양한 고급 장난감들과 고급 의상이 등장해 오히려 대형 방송사들의 콘텐츠보다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영상들도 있었다. 지난 1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보람패밀리’의 이현구 대표는 10분 내외의 짧은 영상을 제작하는 데 작가와 PD, 편집팀 등 다섯 명 이상이 협력하고 제작기간은 평균 4~5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이에게 자극적인 행동을 시켜 돈을 번다”는 비난과는 달리, 자극적이라고 할 만한 콘텐츠는 현재 ‘보람튜브’ 채널에는 없다. 일부 부모 시청자들은 오히려 ‘보람튜브’가 교육적이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영상에 영어 노래가 등장하고 일부 콘텐츠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오직 영어로만 말해 아이들이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의견이다. 또한, 양치하는 방법과 알파벳을 가르치고, 직업에 대해 다루기도 한다. 연천구석기축제 여행, 인천과학관 여행 등 교육적일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 도움 되는 콘텐츠도 긍정적인 평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 가득한 ‘보람튜브’를 향한 비난 여론은 과거 ‘보람튜브’ 초창기에 게재된 영상 때문이다. ‘보람튜브’는 2017년 전기 모기채로 아이를 협박해 춤을 추게 하는 연출, 임신과 출산을 흉내 내게 한 연출, 아빠 지갑에서 돈을 훔치는 상황 연출 등으로 그해 9월 국제구호개발단체 ‘세이브더칠드런’으로부터 몇몇 아동 채널 운영자와 함께 고발당한 바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당시 “해당 유아뿐만 아니라 영상의 주 시청자층인 유아와 어린이들에게도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과거 다소 과한 설정 때문에 일부 맘카페에서 논란이 됐고, 유튜브로부터 몇 차례 경고도 받았다.     

그러나 논란이 불거진 후 ‘보람튜브’는 사과했고 논란이 된 영상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다. ‘보람튜브’ 측은 “초창기 업로드 영상을 포함 일부 비판을 받았던 영상에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 가슴에 상처를 남겼다.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후 1년 이상 큰 논란이 될 만한 자극적인 콘텐츠는 제작하지 않았다. 현재 일부 부모들은 ‘보람튜브’가 대다수 ‘키즈 크리에이터’ 채널보다 유해하지 않다고 평한다. 과거 논란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는 부모도 있다. 초등학생 아이를 둔 부모 A씨는 “‘보람튜브’를 향한 비판은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과거 논란이 됐던 콘텐츠들도 전부 일종의 연출된 ‘드라마’이며 그렇게 따지면 ‘투니버스’나 ‘EBS’에서 제공하는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들이 몇 배는 더 선정적”이라고 말했다. 유치원생 아이를 둔 부모 B씨는 “‘보람튜브’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보람튜브’ 콘텐츠를 한 번이라도 봤는지 궁금하다”며 “지금 비난을 보람 양이 본다면 그게 더 상처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보람튜브’를 향한 비난이 뜨거워지자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비난이 ‘질투’에 기인한 것이 아니냐”는 식의 게시글이 인기 게시글에 올랐다. 이번 비난이 일반인은 열심히 노력해도 평생 못 벌 돈을 한 달 만에 번 데에 대한 질투 때문이라는 것이다. 작가 지그리트 엥겔브레이트는 책 『질투의 민낯』에서 “어떤 성공들은 마치 쉽게 얻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고생 끝에 어렵게 얻은 것이다. 질투하는 사람은 그들이 얻은 결과에만 초점을 맞춘다. 결과를 얻기 위해 그들이 치른 대가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만약 이 비난이 질투 때문이라면, ‘보람튜브’의 성공이 거저 얻어진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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