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기원전에도 존재했던 기관총과 냉장고… 고대인의 물건에 담긴 기발한 세계사
[포토인북] 기원전에도 존재했던 기관총과 냉장고… 고대인의 물건에 담긴 기발한 세계사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7.23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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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우리는 우리 선조보다 아는 것이 많고 현명하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러나 당장 아무것도 없이 무인도에 고립된다면 대부분은 불을 피우지도, 물고기를 잡지도 못해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작가 제임스 M. 러셀은 “우리는 우리 선조보다 결코 더 현명하지 않다”며 “다만 우리는 수백 년간 축적된 기술 발전에 의존할 뿐, 고대인 대다수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똑똑했다”고 말한다. 오늘날 쓰이는 도구와 기계 중 많은 것이 고대 발명품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스테카 사람들은 껌을 씹었고, 석기시대에도 뇌수술이 집도 됐으며, 중국인은 수천 년 전부터 비단옷, 유황성냥, 화장실용 휴지를 사용하고, 위스키를 마셨다.  
현대 지식을 넘어선 고대 기술도 있다. 한때 세상에서 가장 단단했던 다마스쿠스 강철을 만드는 법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마야 사람들이 어떻게 방수 염료를 만들었는지도, 그리스인들이 만든 물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화학무기의 비밀도 알지 못한다. 
이 책은 세계적으로 선조들이 발명해 오늘날까지도 그 지혜로움이 경탄을 자아내는 발명품들과 그에 관한 이야기를 모은 사전이다. 

[사진= 북트리거]

역사상 최초로 냉장고에 대해 언급한 기록을 찾으려면 오늘날 시리아 지역을 살펴야 합니다. 마리(Mari, 오늘날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 근처에 있던 고대 왕국)의 마지막 왕 짐리림(대략 기원전 1775~1757)의 비문에는 그가 왕궁 근처에 얼음집을 지었으며 “유프라테스 강둑 위에 어떤 왕도 못 하던 일을 해냈다”고 적혀 있지요. <65쪽>

[사진= 북트리거]

등대는 그리스인에 의해 발명됐던 것 같습니다. 그것을 열혈 로마인들이 웅장한 건축물로 개조해 로마 전역에 퍼뜨렸지요. 호메로스의 전설에 따르면, 펠로폰네소스반도에 위치한 도시국가 나프플리오(Nafplio)의 팔라메데스가 처음으로 등대를 발명했다고 합니다. (팔라메데스는 트로이 전쟁 때 활약한 용맹한 장수로 유명하지요.) 그런가 하면 기원전 5세기 아테네의 정치가 테미스토클레스가 피레우스 항구 입구에 돌계단을 쌓아서 봉화대를 건설했다고 전해집니다. 불을 높이 게양하면 주위가 환해지고 바다 멀리에서도 눈에 띄는 효과가 있었을 겁니다. 한편, 세계 7대 불가사의인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등대(기원전 247년 완공)는 높이가 100m가 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121~123쪽>

[사진= 북트리거]

고대 그리스에는 기관총과 비슷한 폴리볼로스(Polybolos)라는 병기가 있었습니다. 기원전 3세기 말에 로마의 철학자 필론이 쓴 저서에 폴리볼로스의 성능과 작동원리에 대해 나와 있습니다. 폴리볼로스는 볼트(일반 화살보다 더 짧고 굵은 화살: 옮긴이)를 연속으로 장전하고 발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회전하는 전동장치에 걸린 체인에 의해 작동됐는데, 활대를 당기면 볼트가 장전되고, 시위를 당기면 바로 볼트가 날아가는 구조였어요. <214쪽>

[사진= 북트리거]

선사시대 이누이트들이 제일 먼저 안경 비슷한 물건을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들은 태양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판판한 바다코끼리 상아에 가늘고 긴 홈을 파서 선글라스로 썼답니다. 하지만 안경의 진정한 역사는 기원전 2000년 이후 유리가 만들어지면서 시작됐습니다. 렌즈로 쓰인 듯한 고대 유물들도 남아 있지요. 하지만 이것들은 사물을 크게 보이게 하는 렌즈라기보다는, 태양열을 모아서 불을 피우는 용도로 쓰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고대 그리스 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는 자신의 희곡에서 “불씨를 피우는 아름답고 투명한 돌”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지요. 렌즈가 과학적인 발전을 이루게 된 것은 오랜 시간이 지나고 서기 10세기의 일입니다. <314~315쪽>

『방구석 박물관』
제임스 M. 러셀 지음│안희정 옮김│북트리거 펴냄│332쪽│1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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