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센연극상, 브라겐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쌓고 있는 노르웨이 극작가 아르느 리그르의 작품 <나는 사라진다>와 <나의 그 무엇도>를 엮었다. 작가 인터뷰를 수록해 그녀의 작품 세계를 소개했다.
재난이 연상되는 배경 속에서 인물들은 과거와 현재, 실제와 환상을 오가며 독백적인 대사를 툭툭 내뱉는다. 끊어지는 대사 가운데 많은 말들이 생략되거나 중단된다. 인물들의 흔들리는 내면은 무대 지시나 축약된 대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강조되거나 기울어진 서체를 통해 시각적으로도 표현된다. 글씨체로도 감상할 수 있는 희곡이다.
■ 나는 사라진다/나의 그 무엇도
아르느 리그르 지음 │ 권현정 옮김 │ 지만지드라마 펴냄 │ 186쪽 │ 1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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