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는 잔뜩 골이 난 채로 잠에서 깼다. 꿈에서 언니랑 오빠가 제일 아끼는 돼지 인형 '곰돌이'를 마구 때렸기 때문이다. 꿈이었지만 무척 기분이 상했다. 하지만 그런 맘을 모르는지 엄마는 "스웨터를 입으라"고 재촉만 했고, 화가 난 로타는 스웨터를 가위로 잘라버린다. 그런데 스웨터가 없이 어떻게 밖에 나가지? 로타는 겁에 질려 어찌할 바를 몰라 하다가 곰돌이를 껴안으며 말한다 "우리, 차라리 이사가자." 그렇게 옆집 고물 다락방으로 이사 간 로타. 해가 저물자 의기양양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무서운 마음과 함께 엄마가 보고 싶어지는데…
■ 나, 이사 갈 거야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 일론 비클란드 그림 |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펴냄│72쪽│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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