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다산과 남명, 교산을 따라 걸어볼까 『조선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포토인북] 다산과 남명, 교산을 따라 걸어볼까 『조선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7.19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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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금융결제원에에서 회사 내 답사모임을 만들어 전국의 유적지와 역사 현장을 돌아다녔으며, 책을 만들며 살고 싶다는 어릴 적 꿈에 회사를 그만둔 후 2년 넘게 역사를 따라 국내외를 여행한 ‘역사 덕후’ 한봉희는 이 책에서 역사와 여행을 바탕으로 인간의 삶을 이야기한다.  

‘다산 정약용의 발길 따라 떠나는 시간여행’ ‘남명 조식의 발길 따라 떠나는 시간여행’ ‘교산 허균의 발길 따라 떠나는 시간여행’ 총 세 장으로 나뉜 이 책은 역사서와 여행서를 결합한다. 정약용과 조식, 허균이라는 조선의 걸출한 인물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들이 머물렀던 지역을 여행한다. 400페이지에 이르는 책에 담긴 세 명의 인물들과 관련한 깊이 있고 방대한 지식은 인물을 넘어 조선의 역사를 살필 수 있게 한다.

[사진= 어마마마]

다산초당. 다산이 1808년부터 해배도리 때까지 약 10년간 머문 곳으로, 수많은 책이 저술된 곳이다. 다산초당으로 옮기면서 다산은 경제적, 정신적으로뿐만 아니라 학문적 조건으로서도 안정을 찾았다. 산정을 빌려준 윤단의 도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외가 집안인 녹우당의 해남 윤씨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녹우당은 당시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장서를 소장하고 있는 곳 중 하나였다. 다산초당으로부터 거리도 멀지 않아 맘먹으면 당일치기로도 다녀올 수 있었다. <123쪽>

[사진= 어마마마]

남명기념관. 남명의 학문은 철저히 현실에 바탕을 뒀고, 그 핵심이 바로 경과 의다.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경상좌도는 인(仁)을 주로 하고, 경상우도는 의(義)를 주로 한다”고 했는데, 이는 경상좌도의 이황과 경상우도의 남명을 언급한 것이다. 경과 의는 본래 『주역』 곤괘에 나오는 “군자는 경으로써 안을 곧게 하고, 의로써 바깥을 바르게 한다”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남명은 환갑이 되던 해 산청의 지리산 자락에 은거하기 위해 산천재를 지을 때, 왼쪽 창문에는 ‘경’자를, 오른쪽 창문에는 ‘의’자를 써 붙였다. 제자들을 가르칠 때도 늘 경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5쪽>

[사진= 어마마마]

초당 순두부촌. 초당 허엽이 만든 두부로 인해 지금은 식당촌이 형성됐다. 허엽은 허균의 아버지다. 그는 강릉의 특이한 맛이 나는 샘물로 두부를 만들어 먹었는데(혹자는 바닷물을 간수로 사용해 두부를 만들었다고도 한다), 이를 맛본 사람들이 모두 좋아했다. 이 두부의 맛이 지금까지 전해오는 것이다. <274쪽>

[사진= 어마마마]

월명암. 앞쪽으로는 내변산의 수려한 절경이 있고, 뒷산에 올라 바라보는 서해낙조는 변산 8경 중 하나다. 월명암은 예부터 산상무쟁처(山上無諍處) 중 하나로 알려졌다. 빼어난 경치와 땅 기운의 조화로 번뇌마저 끊어져 가라앉을 정도의 길지라는 것이다. 허균의 부안(변산) 사랑은 예상보다 컸던 듯하다. 그 정확한 이유야 알 수 없지만,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호남을 몇 차례 다녀가면서 변산반도를 마음에 둔 건 아닌가 싶다. 『홍길동전』이 추구하는 이상사회를 준비하거나 구현하기엔 변산의 반도 지형이 좋은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341~342쪽>

『조선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한봉희 지음│어마마마 펴냄│384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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