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그룹 김명수 부사장 '갑질' 의혹… 지난 5년간 협력업체에 향응 강요
세정그룹 김명수 부사장 '갑질' 의혹… 지난 5년간 협력업체에 향응 강요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7.1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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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의류기업 세정그룹 사옥과 김명수 부사장. [사진=이뉴스TV]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인디안·올리비아로렌 등 여성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세정그룹(회장 박순호)이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갑질 당사자로 지목된 인물은 김명수 세정그룹 재무담당 부사장. 

17일 '이뉴스투데이'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협력업체 대표 A씨(女)에게 고액의 향응을 요청·제공받았다. 식사·술 접대부터 골프장 라운딩, 직원들 회식에 사용할 술 공급까지 모든 비용을 협력업체에 전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2012년 5월, A씨 등과 함께 부산의 한 고급 일식집에서 식사를 한 후 룸살롱으로 자리를 옮겨 유흥을 즐겼다. 2차에 걸친 이날 모임 비용은 총 81만원으로 이는 세정 직원의 접대 상한선을 넘어서는 금액이다. 세정 임직원 행동지침에는 '식사는 1인당 2만원 이상, 술자리 총액 10만원 이상의 접대를 받지 않으며, 유흥업소에서 향응 제공받는 행위는 이유를 불문하고 금지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부서회식에 협력업체를 참석시켜 비용을 전가하는 행위'도 금지하고 있다. 

김 부사장의 향응 요청에 응해야 했던 협력업체 대표 A씨는 "저녁에 술 먹으면 저녁 비용을 대야했고, 2차로 단란주점 같은데 가면 밤 12시에서 1시까지 (있어야 했다). 저에게는 굉장히 안 좋은 기억이었다"고 토로했다. 

이 뿐만 아니라 골프장 라운딩 비용도 협력업체의 몫이었다. 김 부사장이 부르면 협력업체 관계자는 골프장으로 가 김 부사장의 라운딩 비용을 결제했는데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세차례에 걸쳐 확인된 것만 120여만원에 달한다. 

또 김 부사장은 직원 회식에 사용할 술값을 협력업체가 대납하게 하기도 했다. 김 부사장은 "직원들에게 제대로 된 술을 먹이고 싶다"며 특정 업체에서 술을 공급받고 대금은 협력업체가 지불하도록 했다. 술은 고급 양주로 한회에 적게는 3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 수준으로 공급받았다. 

관련 내용에 대해 세정그룹은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엄격한 자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련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충분한 소명자료를 제출했고, 자체조사도 이뤄지고 있다"며 "해당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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