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역사에 그 답이 있다 『역사의 쓸모』
[리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역사에 그 답이 있다 『역사의 쓸모』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7.15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인생을 사는 동안 우리는 늘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고 숱한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나 선택은 대개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기에 어려움을 겪는다. 대한민국 대표 역사강사 최태성은 이 책에서 “역사는 삶의 해설서”라며 ‘역사의 쓸모’가 바로 이러한 인생의 문제 해결과 선택에 있다고 말한다. 

꿈을 포기하고 싶은 이에게 역사는 ‘좀 더 멀리 보자’고 말한다. 신분에 귀천 없는 세상을 목표로 했던 갑신정변과 동학농민운동은 처절한 실패로 끝났지만, 이후 갑오개혁에 그 정신이 이어지고, 결국 신분제가 혁파된다. 철학자 스피노자가 “두려움은 희망 없이 있을 수 없고 희망은 두려움 없이 있을 수 없다”고 한 것처럼 희망에는 늘 두려움이 함께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자신을 둘러싼 세상은 바뀔지 모른다. 

고난에 처해있는 이는 다산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아들들에게 보낸 편지를 읽어봐야 한다. 다산은 기득권의 모략으로 어쩔 수 없이 유배를 가게 되는데, 다산을 반드시 다시 부르겠다던 정조가 승하해 집안이 폐족으로 전락한다. 18년간 귀양살이 후 다시 18년을 고향에서 외롭게 저술활동을 하며 살았던 정약용은 아들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진실로 너희들에게 바라노니, 항상 심기를 화평하게 가져 중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과 다름없이 하라. 하늘의 이치는 돌고 도는 것이라서, 한번 쓰러졌다 하여 결코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약용 사후 결국 큰아들이 벼슬에 올라 집안은 폐족을 면하게 된다.       

격 있는 삶을 살기 원한다면 역사는 ‘잘 내려오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재임 후 3선 가능성이 높았지만, “정계를 떠나고자 하는 내 선택이 주의와 분별의 잣대에 비추어 바람직할 뿐 아니라 애국심의 잣대에 비추어서도 그릇되지 아니한 선택이라 믿는다”며 권좌에서 내려왔고, 때문에 지금까지 칭송을 받는다. 반면, 이승만 전 대통령은 사사오입 개헌을 통해, 박정희 대통령은 유신을 통해 무리하게 집권하려 했다. 이러한 선택만 없었더라도 지금 두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달랐을 것이다. 

‘역사의 쓸모’라는 제목처럼 이 책에 담긴 역사는 실용적이다.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오늘을 잘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체면과 실속 중 무엇을 챙겨야 할까 ▲역사의 구경꾼으로 남지 않기 위해서는 어때야 하는가 등 인생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역사로부터 얻은 22가지 통찰을 통해 제시한다. 
 
『역사의 쓸모』
최태성 지음│다산초당 펴냄│296쪽│15,0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