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폴 매카트니 전속 사진가 김명중의 인생 사진… 마이클잭슨·매튜 맥커너히
[포토인북] 폴 매카트니 전속 사진가 김명중의 인생 사진… 마이클잭슨·매튜 맥커너히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7.12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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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사진, 일반적으로 찍는 사람이 아닌 찍히는 사람이 주인공이 되지만, 이 책의 저자 김명중 사진가의 인생은 달랐다. 뒷골목에서 친구들과 ‘토끼 로고의 미국 잡지’나 돌려보고, 꿈도 없고 목표도 없어서 ‘루저’라고 불러도 할 말 없던 저자의 인생은 사진기를 손에 쥐고 ‘주인공’으로 바뀌었다. 11년째 그룹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 경과 일하고 있으며 조니 뎁, 마이클 잭슨 등 세계적인 스타를 찍는 사진가가 된 저자는 이 모든 것이 ‘아주 우연한 인연’이자 ‘기적’이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 ‘기적’에 관한 기록이다. 

[사진= 김명중]

폴 매카트니 경과의 인연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스파이스걸스’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제 주가도 상승세를 타게 됐습니다. 마침 ‘스파이스걸스’ 투어를 한께한 홍보 책임자인 스튜어트 벨이라는 친구가 폴 경을 소개해줬습니다. (중략) 그때는 평생 한 번밖에 없을 소중한 경험이라 생각하고 정신없이 무대와 스타디움 곳곳을 날아다니며 한 컷이라도 더 찍기 위해 온 몸을 내던졌습니다. (중략) 그렇게 열심히 뛴 열정이 통했는지, 리버풀에서 끝날 줄 알았던 폴 경과의 인연은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의 독립기념 공연으로 이어졌고, 2009년의 ‘굿 이브닝 유럽’ 투어에 이어 2010년 미국 투어에서도 포토그래퍼로 발탁되며 그와의 긴 여정이 시작됐습니다. 평생 꿈도 꿔본 적 없었던 폴 매카트니 경의 포토그래퍼가 된 것입니다. <46~47쪽>

[사진= 김명중]

엘살바도르의 한 빈민가에서 한국에서 공수해온 헌 옷을 주민들에게 나눠줬습니다. 한국에선 더 이상 원치 않아서 멀리 남미까지 날아온 헌 옷을 받기 위해 동네 사람들이 금세 줄을 길게 늘어섰습니다. 아이들의 손을 붙잡고 온 엄마의 손길이 아주 분주해졌습니다. (중략) 눈물을 터뜨릴 것 같은 아이를 본 동네 누나가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 점퍼 하나를 아이 손에 쥐어주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년을 봤습니다. (중략) 내가 득템하고 이렇게 기뻐한 적이 언제였지? (중략) 점점 감사함보다는 당연함이 내 삶을 가득 채우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72~73쪽>

[사진= 김명중]

그를 기다리던 중, 갑자기 관계자들로부터 제 영어이름인 MJ를 쓰면 안 된다는 무전이 왔습니다. MJ가 마이클 잭슨의 이니셜이기도 해서 진행자들이 혼동할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들이 급조한 저의 닉네임은 키미(Kimmy)였습니다. 여자 이름 킴벌리(Kimberly)의 애칭입니다… 갑자기 여자로 정체성을 바꿔야 하는… 하지만 마이클을 위해서라면야! <82쪽>

[사진= 김명중]

뷰티디시를 이용해 찍은 배우 매튜 맥커너히. ‘뷰티디시’는 이름에서 나타나듯 아름다운 빛을 만들어내는 장비로 마치 거대한 접시 같은 모양인데, 뷰티광고나 여자 연예인의 환하고 반짝이는 피부를 표현하는 데 적합합니다. 또한 빛의 질과 방향을 컨트롤할 수 있는 벌집 모양의 ‘그리드’라는 장비를 함께 사용하면 카라바조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극단적인 명암대비를 아주 손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101쪽>

『오늘도 인생을 찍습니다』
MJ KIM 지음│북스톤 펴냄│228쪽│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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