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현지인도 놀라는 북유럽 구석구석 여행기… 오로라·산타마을·물기둥
[포토인북] 현지인도 놀라는 북유럽 구석구석 여행기… 오로라·산타마을·물기둥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7.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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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스웨덴에서 두 딸과 함께한 이야기를 담은 책 『스웨덴 육아』의 저자 홍민정이 이번에는 4년간 북유럽 구석구석을 여행하고 쓴 책을 세상에 내놨다. ▲오래된 이야기가 곳곳에 숨어 있는 스톡홀름 ▲눈의 여왕이 살고 있는 라플란드 ▲비의 도시 베르겐과 회색 도시 올레순 ▲산타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로바니에미 등 북유럽 현지인조차 놀랄 만큼 많은 곳의 특색있는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담아냈다.   

[사진= 미래의창]

보고 싶다고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언제 보게 될지 알 수 없어 오로라를 보러 가는 일을 ‘오로라 사냥’이라고 부른다. 오로라는 밤하늘 형형색색의 빛이 신비롭게 드리워지는 현상을 말한다. (중략) 오로라라는 이름은 로마신화에 나오는 새벽의 여신 ‘아우로라’에서 유래됐다. 오로라와 관련된 다양한 전설들이 있다. 오로라를 마법의 여우가 눈 사이를 달릴 때 꼬리에서 일어나는 불꽃이라고 생각해서 ‘하늘의 불’ 또는 ‘여우 불꽃’이라고도 불렀다. 오로라가 펄럭이면 근심과 걱정이 사라지고 행운이 찾아온다고 믿기도 했다. 반면 오로라를 ‘죽은 자의 눈’이라고 여겨서 손가락으로 오로라를 가리키면 안 된다고 하거나 사람들의 영혼이 몸을 떠나는 모습이라 생각해 경건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죽은 전사들을 천국으로 데리고 갈 때 뿜어져 나오는 빛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62쪽>

쇼스포센 폭포의 장엄한 풍광. 피오르가 형성되면서 만들어진 쇼스포센 폭포는 90m가 넘는 높이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그때, 어디선가 묘한 음악이 들렸다. 폭포 소리에 묻혀 희미했지만 음악이 들려오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폭포 옆 바위 위에서 빨간 옷을 입은 사람이 물보라를 배경으로 춤을 추고 있었다. (중략) 알고 보니 노르웨이 발레 학교 학생들이 펼치는 짧은 공연이었다. 노르웨이 전설 속에 등장하는 요정 ‘훌드라’를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비밀’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훌드라는 마법에 걸려 꼬리가 생긴 아름다운 여인이다. 자유를 얻기 위해 사람들을 숲속으로 꾀어내며 목숨을 뺏기도 한다. 전설에 의하면 훌드라는 꼬리를 떨어뜨리려고 남자를 유혹해서 결혼식을 올리려 했는데 결혼식 직전에 정체가 발각돼 실패했다고 한다. 훌드라는 비나 안개를 사용해 사람들을 홀린다. <180~181쪽>

우리는 크리스마스이브인 만큼 산타 마을에서 특별한 행사나 공연이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산타 마을에 도착해보니 우리의 예상과는 아주 달랐다. (중략) 24일과 25일 모두 평소보다 일찍 문을 닫는다고 했다. 연말 분위기에 들떠 잠시 이곳이 북유럽이라는 것을 잊었다. 흔히 하는 농담 중에 가족이나 친지를 만나려는 게 아니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북유럽에 가지 말라는 말도 있는데 말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북유럽 일대의 박물관이나 상점 대부분이 문을 열지 않거나 평소보다 일찍 문을 닫는다. 산타 마을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근로자이니 공휴일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북유럽 문화에서는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230쪽>

보석 같은 푸른빛을 띠며 끓고 있는 게이시르 일대의 물웅덩이. 아이슬란드의 게이시르 중 가장 큰 것은 70~80m까지 솟아오른다. 아파트 25층 높이보다 높다. 기록에 의하면 170m까지 솟구친 적도 있다고 한다. 18세기 후반에는 30분에 한 번씩 물기둥이 솟았지만 주기가 계속 바뀌어 19세기 후반에는 20일에 한 번씩 분출됐다. 인근에 지진이 일어나면 게이시르 활동도 활발해진다. 가장 큰 게이시르 옆에 있는 스트로쿠르라는 이름의 간헐천에서는 5~10분마다 20~30m 높이의 물기둥을 볼 수 있다. <264쪽> 

『북유럽 인문 산책』
홍민정 지음│미래의창 펴냄│296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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