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이기적 유전자가 '양심'에 미치는 영향 
[책 속 명문장] 이기적 유전자가 '양심'에 미치는 영향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7.0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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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만약 현대 사회에 양심이라든지 옳고 그름에 대한 감각이 없었다면, 오늘날처럼 익명의 거대한 도시 환경은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 사회뿐만 아니라 개인을 사대로 한 범죄가 벌어져도 감지하기가 무척 힘들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강력하고 활발하게 작동하는 양심을 갖고 있다는 점은 우리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 적어도 악행을 저지를 잠재력이 있는 사람들 역시 스스로 지닌 야심의 목소리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비록 환경적으로 이들이 사회적인 포식자처럼 행동한다 해도 말이다. <33쪽> 

사이코패스가 살인을 하든, 잘 속는 사람들을 이용해 사기같은 화이트컬러 범죄를 저지르든, 이들은 다들 정상적인 도덕적 지침이 없으며 자기를 철썩 같이 믿는 불쌍한 사람들에게 안길 손해에 대해서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다. 이들은 정상적인 양심이 결여돼 있기 때문에 타인과 감정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자기가 속이거나 살해하는 대상에 대해 전혀 공감하지 못한다. 사이코패스는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많으며 일반적으로 감정의 깊이가 얕고, 도덕 규칙을 내면화한 수준은 아이들 정도에 그친다. 사이코패스의 기질은 인생 초기에 드러나는데 중요한 점은 이들에게 도덕 규칙을 습득하는 능력이 감정적으로 불완전하다는 사실이다. <46쪽> 

남보다 두드러지는 훌륭한 이타주의자들은 공식적인 보상을 받는데 오늘날 전쟁 영웅이 명예훈장을 받는 것이 그 예다. 이때 죽은 뒤에 포상이 이뤄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상을 받은 개인은 자기가 무릎썼던 위험을 상쇄하고 적응도상의 이익을 제공하는 직접적인 사회적 혜택을 얻을 것이다. 물론 수렵 채집 무리에는 이런 상을 줄 정부가 없지만 집단의 다른 구성원을 포식자나 뱀으로부터 구해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개인들, 또는 그런 책임이 있는 존경받는 집단의 지도자가 비슷한 사례일 것이다. 집단 지도자의 경우 갈등을 수습하려면 비용이나 에너지, 시간을 들이고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동시에 평판이 올라간다는 이득도 존재한다. <278쪽>

『도덕의 탄생: 인간 양심의 기원과 진화』
크리스토퍼 보엠 지음 | 김아림 옮김 | 리얼부커스 펴냄│564쪽│2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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