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여름이다. 해변으로 가요”... 올 여름 가볼만한 해수욕장 추천
“와~ 여름이다. 해변으로 가요”... 올 여름 가볼만한 해수욕장 추천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7.0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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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여름아~ 부탁해/나의 사랑을 이루게 해줘 (중략) 비키니 입은 그녀를 만난 후/나의 인생이 달라졌어~~ 한여름에 Sunset." - 인디고 ‘여름아 부탁해’ -

“별이 쏟아지는/해변으로 가요/젊음이 넘치는/해변으로 가요/달콤한 사랑을/속삭여 줘요.” - 키 보이스 ‘해변으로 가요’ -

수많은 이들이 노래했던 해변의 계절 여름이 찾아왔다. 폭염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 곳곳의 해수욕장이 개장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진다.

더위가 가장 먼저 찾아온 제주도 해수욕장(협재, 금능, 이호테우, 함덕, 곽지 등)은 지난달 22일부터 개장해 피서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어 중문, 김녕, 삼양, 표선, 화순 해수욕장은 지난 1일 문을 열었다. 특히 협재, 이호테우, 삼양, 함덕 해수욕장은 인파가 몰리는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개장시간을 오후 9시(기존 7시)까지 연장해 밤바다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원도 해수욕장은 7월부터 피서객을 맞는다. 경포, 주문진 등의 해수욕장이 5일부터 문을 열었고, 10일에는 동해, 12일에는 삼척, 고성, 양양 지역의 해수욕장이 잇따라 문을 연다. 앞서 일어난 산불로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입은 동해안 지자체들은 이번 여름 피서객 맞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포, 주문진 해수욕장은 어린이용 풀장을 무료로 운영하고, 광진해수욕장은 애완견과 피서를 즐길 수 있는 ‘멍비치’를 마련했다. 또한 속초해수욕장은 동해안 최초로 27일부터 8월 10일까지 야간 개장(오후 9시까지)한다.

안목해변가에 자리한 카페에서 해변을 내려다 보며 커피를 마시는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

특히 강릉 안목해수욕장은 커피거리로 유명하다. 강릉에서 나고 자라 현재 오죽헌 시립박물관에서 근무하는 정호희씨는 책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강릉』에서 “1980년 안목 거리에 커피 자판기가 하나둘 생기고, 거기에 주인들이 나름대로의 첨가물을 넣어 특별한 맛을 냈다. 이후 ‘안목해변 자판기 커피가 맛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사람이 몰리기 시작했다”며 “몇 년 후 안목은 커피거리가 됐다. 자판기 대신 커피숍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횟집도 커피숍으로 바뀌고 상가 대부분이 커피 전문점이 됐다. 지금 강릉에서 ‘커피거리’로 통하는 곳은 안목이다”라고 말한다.

하얗게 펼쳐진 모래사장이 밋밋하게 느껴진다면 생명이 꿈틀거리는 갯벌이 있는 서해안 해수욕장을 찾아보자.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은 책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에서 “바다는 ‘뻘’이 있어야 진짜다. 물론 동해나 제주 바다도 좋다. 그런데 (동해·제주 바다는) 옆에 있으면 남들의 부러운 눈길을 즐길 수 있지만, 정작 둘만 있으면 별로 할 이야기 없는 그냥 ‘예쁜 여인’이다. 하지만 ‘뻘’이 있는 바다는 다르다. 수시로 변한다. 매번 정말 좋다. 진짜 ‘아름다운 여인’이다”라고 말한다.

서해안 해수욕장도 이번 주 줄줄이 문을 연다. 지난달 1일과 15일 조기 개장한 태안 만리포해수욕장과 보령 대천해수욕장을 제외한 대다수 해수욕장은 6일 개장해 다음달 18일까지 운영된다.

너무 많은 해수욕장에 선택이 어렵다면 해양수산부(해수부)가 추천하는 우수 해수욕장을 방문해 보자. ▲ 시설관리와 운영 ▲ 안전과 주변환경 관리 ▲ 이용객 편의·만족도를 기준으로 해수부가 선정한 올해의 우수 해수욕장은 강원 삼척, 충남 몽산포, 경북 관성솔밭, 경남 송정솔바람, 와현모래숲,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이다.

강원 삼척 해수욕장(사진 왼쪽)과 충남 태안 몽산포 해수욕장. [사진=각각 삼척문화관광 홈페이지, 태안군 공식블로그] 

강원 삼척 해수욕장은 (7월 12일~8월 18일) 개장 기간 동안 거리공연(버스킹)이 상설 운영되고 ‘삼척 비치 페스티벌’(7월 26일~28일)이 마련돼 피서객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솔밭에 둘러싸인 3㎞에 달하는 해안가 풍경이 일품인 충남 태안 몽산포 해수욕장은 6일 개장해 다음달 18일까지 문을 연다.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위치해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고, 갯벌 체험도 가능한 곳이다.

경남 남해 송정솔바람 해수욕장(사진 왼쪽)과 경북 경주 관성솔밭 해수욕장. [사진=각각 경상남도 공식 블로그, 경북문화관광 홈페이지]
경남 남해 송정솔바람 해수욕장(사진 왼쪽)과 경북 경주 관성솔밭 해수욕장. [사진=각각 경상남도 공식 블로그, 경북문화관광 홈페이지]

경남 남해 송정솔바람 해수욕장은 12일 개장해 다음달 18일까지 문을 연다. 350여개 텐트를 칠 수 있는 대규모 야영장이 마련돼 있으며, 8월 초에는 ‘보물섬 남해 전국 가요제’도 열릴 예정이다. 경북 경주 관성솔밭 해수욕장(12일~다음달 18일)은 ‘관성’(바다 위 하늘에 떠 있는 별자리)이란 이름처럼 1.5㎞에 이르는 해변 솔숲 산책길에 조명이 설치돼 몽돌해변의 파도소리를 들으며 밤 산책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8월 3일에는 ‘해변가요제’가 예정돼 있다.

경남 거제 와현모래숲 해수욕장(사진 왼쪽)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사진=각각 경남문화관광 홈페이지, 부산 공식 블로그]
경남 거제 와현모래숲 해수욕장(사진 왼쪽)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사진=각각 경남문화관광 홈페이지, 부산 공식 블로그]

경남 거제 와현모래숲 해수욕장(6일~25일)은 물결이 잔잔해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기기에 적당한 곳이다. 8월 1일~4일에는 ‘바다로 세계로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부산 해운대(6월 1~8월 31일)는 우리나라 대표 해수욕장으로 백사장 영화감상, 오페라 갈라쇼 등 문화체험과 열기구 전망대 등 다양한 레저체험이 가능하다. 지자체가 특별히 관심을 갖고 운영하기 때문에 시설이 우수하고 즐길 거리가 많은 편이다.

해수욕을 즐길 때는 눈병과 해파리에 쏘이는 것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이수영 응급처치사는 책 『응급처치의 이해』에서 “해수욕 또는 수상스포츠를 즐기려 바다에 잠수했다가 예기치 않게 해파리에 쏘일 수 있다. 이때 심한 쇼크, 통증, 과민반응, 호흡마비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해파리에 쏘인 즉시 깨끗한 바다모래를 민물에 씻어 환부의 피부를 문질러서 유독물을 제거한 후 암모니아수를 바르고 소다수로 찜질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 “과민반응이 심하거나 얼굴이나 목에 쏘였을 때, 호흡곤란 등의 심한 반응이 나타날 때는 즉시 전문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갯벌이 있는 서해안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한수경 여행 작가는 책 『자연의 병원으로 떠나는 최고의 건강여행』에서 “갯벌 흙을 몸에 바르면 피부가 타지 않지만 눈 가까이에 흙을 바르며 눈이 빨갛게 되면서 결막염 같은 눈병이 생길 수 있다. 또 머드가 몸에 묻을 시 발열이 일어나거나 붉어지면 당장 그만둬야 한다. 간혹 진흙 알레르기가 일어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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