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웠다”... BJ열매와 우창범의 폭로전은 뉴스거리일까?
“바람피웠다”... BJ열매와 우창범의 폭로전은 뉴스거리일까?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7.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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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프리카tv]
[사진=아프리카tv]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바람피워 헤어졌다’ ‘성관계를 몰래 촬영했다’ ‘몰카 영상을 유포했다’

삼류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일들이 며칠째 주요 포털사이트 키워드 상단에 노출되고 있다. 해당 사건은 아이돌 그룹 ‘백퍼센트’ 출신이자 현재 그룹 ‘버뮤다’ 멤버인 우창범(활동명 ‘U' )이 BJ서윤과 바람피웠다는 의혹에서 폭로전이 시작됐다.

얼마 전 우창범은 BJ서윤(전윤희)과 여행을 떠나기 위해 인천공항을 찾았다. 당시만 해도 누리꾼은 우창범이 BJ열매와 교제하는 것으로 알았기 때문에 BJ서윤과의 동행에 우창범이 바람을 피웠다고 생각하고 비난을 쏟아냈다. 더욱이 여행 당일은 BJ서윤이 몸이 아파 개인방송을 하루 쉰다고 밝힌 날로, 거짓말을 했다는 지탄도 이어졌다.

이후 지난 2일 우창범은 BJ서윤과 합동방송을 통해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여자친구인 BJ열매를 두고 바람을 피웠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열매를 만났다. 하지만 해외 스케줄로 자신이 한국에 없을 때 열매가 BJ케이(박중규 ) 그리고 BJ세야(박대세 )와 바람을 피워 헤어졌다. 헤어지고 나서도 (BJ열매는 나에게 ) 끊임없이 집착했다”고 주장했다.

BJ열매 역시 BJ케이와 바람피운 사실은 인정했다. 그는 인터넷방송을 통해 “(BJ케이와 바람피운 것은) 내가 잘못한 부분이며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우창범의 말대로 내가 매달리거나 나 혼자 바람을 피운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우창범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공개했는데, 그 안에는 “너랑 서윤이 관계를 내가 모를 거라 생각하고 거짓말했냐” “네가 나랑 관계하는 영상 (보고 지우기로 해 놓고 계속 ) 가지고 있었다는 거, 자위하는 영상 보낸 거 성범죄다. 넌 성범죄에 명예훼손”이라고 쏘아붙이는 내용이 담겼다. 또 “우창범이 정준영, 씨엔블루, 이종현 등이 속한 단체 대화방에 나와의 성관계 영상을 유포했다”며 “둘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명의 문제다. 증거를 실명 공개해도 될지 (관련 당사자들에게) 물어보고 팩트로 진행할 생각이다. 영원한 비밀은 없다. 다 밝혀지게 돼 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우창범은 “억울하다. 열매의 피해자 코스프레에 지친다. (서윤과 만난 건 ) 열매와 헤어진 뒤다. 헤어진 지 1년 됐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면서 ‘버닝썬 단톡방’ 논란에 대해서도 “절대 아니다. 사실이라면 경찰 조사 받았을 거다. 버닝썬 단톡방은 기사보기 전까지는 존재 자체도 몰랐다. 사적인 연락 주고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성관계 영상’에 대해서는 “연인 관계일 때 합의하에 찍었고, 공유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건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은 “지들끼리 벗고 노는 세상 안 궁금해. 아이들 클릭하면 보는데...” “이런 개인적인 건 조용히 해결해라” “이런 애들 (이야기 )까지 우리가 알아야 할 중요한 기삿거리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은 “자꾸 봐주니까 기사가 나오고 실검에 오르지. 보지 말아봐 나오나” “BJ가 검증된 공인까진 아니어도 수십, 수백만의 팔로워가 있다는 점에서 뉴스거리가 될 수 있는 거 아닌가” “정치인과 재벌들의 불륜은 관심 가져도 되고, BJ는 안 된다는 건 무슨 논리? 정치인의 도덕성이 그들보다 낫다고 할 수 있나” 등의 반응도 있었다. 다만 포털 사이트 실검(실시간 검색어 )의 경우 이용자의 검색 수를 반영해 노출하기 때문에 해당 BJ들의 이름이 상위에 노출된다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이 찾아본다는 이야기와 같다.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이 사람들의 관심을 잡아끈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구본권 <한겨레> 기자는 책 『뉴스, 믿어도 될까?』에서 “언론이 보도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이 주목하는 ‘공중의 관심사’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는다고 해서 반드시 중요하거나 유용한 뉴스는 아닐 수 있다. 정치나 경제 뉴스보다는 연예, 스포츠 스타의 화제성 기사가 높은 순위에 오른 경우가 많다”며 “사람들이 많이 읽는 뉴스라고 해서 공공성을 갖춘 중요한 뉴스는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어 “민주주의 사회에서 공동체에 중요한 뉴스보다 선정적 뉴스가 넘쳐나면 건강한 여론이 만들어지기 어렵다. 민주주의 사회는 주요 결정에 시민 참여가 필수적이고, 그 시민은 뉴스를 통해 공동체에 중요한 문제에 대한 정보를 읽고 토론하며 여론을 형성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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