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묵의 3분 지식] 창조와 혁신은 하루아침에 탄생하지 않는다
[조환묵의 3분 지식] 창조와 혁신은 하루아침에 탄생하지 않는다
  • 조환묵 작가
  • 승인 2019.07.0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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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효과와 시너지 효과
스티브 잡스와 '아이팟' [사진출처= 연합뉴스]

[독서신문] 아이팟이 세상에 등장했을 때 전 세계인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아이패드에 이어 아이폰의 연속적 대히트는 '잡스 신드롬'(Jobs Syndrome)이라고 불릴 만큼 가히 혁명적이었다. 아이팟, 아이패드, 아이폰 등 스티브 잡스가 이끌었던 애플의 세계적 히트 상품은 '메디치 효과'의 대표 상징물이 됐다.  

'메디치 효과'(Medici Effect)는 서로 관련 없는 것이 융합해 뛰어난 작품을 만들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는 것을 말한다. 이는 15세기 이탈리아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의 후원 하에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 시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서로 교류하면서 전혀 다른 역량의 융합을 통해 창조와 혁신을 이끌어 낸 데서 유래했다. 중세시대의 폐쇄성을 뛰어넘는 메디치 가문의 막강한 힘과 전폭적 지원으로 다양한 사람과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고 마침내 화려한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게 됐다.

'메디치 효과'를 대표하는 인물은 미켈란젤로다. 조각가이자 건축가, 화가, 시인이었던 그는 청년 시절 메디치 가문에서 철학자, 역사가, 과학자 등과 만나면서 위대한 명작을 후세에 남겼다. 

동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역시 밀라노 스포르차(Sforza) 가문의 후원으로 르네상스 시대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천재적 미술가, 과학자, 기술자, 사상가가 됐다. 15세기 르네상스 미술은 그에 의해 완벽에 이르렀다고 평가 받는다. 

경영학에서 메디치 효과는 서로 관련 없을 것 같은 이종 간의 다양한 분야가 서로 교류하고 융합함으로써 독창적 아이디어를 창조하거나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1+1'이 ‘3’ 이상의 효과를 내는 '시너지 효과'(Synergy Effect)와 같은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책 『메디치 효과』 표지

그러면 '메디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의 컨설턴트 프란스 요한슨(Frans Johansson)은 그의 저서 『메디치 효과(The Medici Effect)』에서 조직 내에서 창의적 혁신을 일으키는 실행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첫째, 서로 다른 분야 간의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 전자 공학자가 법을 배운다거나 심리학 전공자가 범죄학을 공부하는 식으로 학습의 다원화와 업무능력의 다각화가 필요하다. 

둘째, 낯설고 불편한 환경을 일부러 조성해야 한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과 분위기에 속에서 뜻밖의 아이디어와 통찰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많은 아이디어를 내놓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수많은 혁신가가 엄청나게 많은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실현했다. 피카소는 무려 2만여 점의 작품을 남겼고, 아인슈타인은 240여 편의 논문을 썼으며, 에디슨은 1,039건의 특허를 냈다. 아이디어의 양이 늘어나면 성공 확률도 높아진다. 

넷째, 자신의 일에 끝까지 관심을 갖고 계속해서 동기 부여를 해야 한다. 

다섯째, 실패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위기를 즐겨야 한다.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지금, 애플의 명성이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는 낙관적 예측과 과거와 같은 혁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관적 전망이 공존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의 후임 CEO 팀 쿡(Tim Cook)이 잡스의 천재성을 대체할 수 없다는 사실만큼은 틀림없다. 

우리나라에 인문학 열풍이 거세게 불게 된 계기 중 하나는 첨단 기술만으로는 절대 만들어 낼 수 없는 애플의 혁신제품들이 등장했기 때문이었다. 전 세계인은 애플 제품의 탄생 배경과 원동력이 무엇인지 궁금해 했다. 스티브 잡스는 기술과 인간의 만남을 창조해 낸 천재였다. 그 창조의 원천은 바로 인문학과 예술 탐구에 있었다. 그 후로 IT업계는 철학이나 역사 전공자를 채용하고 직원에게는 인문학 독서를 권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창조와 혁신의 바람은 거세게 불고 있다. 잠깐 유행하다가 마는 일시적 트렌드가 아니다. 미래에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자 성공철학이다. 바쁜 와중에도 직장인이 인문학, 즉 문사철(文史哲)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창조와 혁신은 하루아침에 탄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출처: 『직장인 3분 지식』)

■ 작가 소개

조환묵
(주)투비파트너즈 대표컨설턴트.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IT 벤처기업 창업, 외식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실용적이고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당신만 몰랐던 식당 성공의 비밀』과 『직장인 3분 지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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