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카이캐슬’을 나이지리아 버전으로 만들면 이런 느낌이겠다. ‘스카이캐슬’에서 등장인물들의 갈등이 부모들로 인해 발생하는 것처럼 이 책의 주인공 캄빌리 역시 자신의 아버지 때문에 갈등한다. 그의 아버지는 사회적으로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봉사, 헌신하며 언론의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투사이지만 가족 내에서는 폭력을 사용하는 등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 캄빌리의 일상은 그의 오빠가 아버지의 명령에 거부하면서부터 뒤죽박죽이 된다. 책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와 『엄마는 페미니스트』의 저자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데뷔작.
■ 보라색 히비스커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황가한 옮김│민음사 펴냄│376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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