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성욕과 사랑, 돈과 인정… 당신의 행복은 어디에? 
[책 속 명문장] 성욕과 사랑, 돈과 인정… 당신의 행복은 어디에?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6.27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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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행복을 결정하는 것이 사실 뇌가 아니라 장이라는 점이다. 뇌와 소화기관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진부한 표현이나 속담("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그의 배를 채워줘라"라거나 "빈속으로는 생각할 힘도 없다"등)이 많기도 하지만, 장 기능이 우리 정신 상태에 직접적인, 더 나아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과학적인 증거가 많다는 사실에 깜짝 놀랄 것이다. (중략) 이 같은 복잡한 관계가 야기한 하나의 문제점은 장이 우울증 발병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점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장에 특정 타입의 박테리아가 있다는 것은 스트레스와 우울증, 이와 유사한 감정 문제를 겪을 수 있는 전제 조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7~49쪽> 

유명하다는 건 뭘까?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 말고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기대할 수 있는 것보다 좀 더 큰 범위의 어떤 것이라면? 여기 한 가지가 더 있다. 앞에서 우리는 뇌가 사회적 인정과 금전적 이득을 거의 같은 방식으로 처리한다는 사실을 살펴봤다. 우리는 돈이 많고 유명한 사람들에 대한 얘기를 자주 한다. 뇌의 보상시스템에 있어서 이 두가지는 크게 다르지 않다. 악랄한 기획사가 수익을 다 가져가버리는 탓에 아주 적은 수입 밖에 벌지 못하는 유명 팝 밴드의 얘기를 종종 접하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누가 그런 말도 안 되는 계약에 서명하겠냐고 생각하겠지만 어쩌면 명예만으로도 충분한 보상이 되는 것은 아닐까? <198쪽> 

성욕과 사랑이 서로 연관돼 있다는 사실은 새롭게 밝혀진 내용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사랑에 빠지는 것을 욕망-끌림-애착의 순서로 설명한다. 우선 우리는 성적으로 매력적인 대상을 보고 흥분하게 된다. 이때의 흥분은 다른 사람을 배제한 오직 한 사람에 대한 끌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건 성적으로 매혹적인 대상에 대한 보편적인 흥분과는 다르다. 그 대상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우리 마음은 그에게 끌려간다. 마침내 그들과의 안정적인 관계가 성립됐다고 생각되면 우리는 그 사람에게 애착을 갖게 된다. 처음에 느낀 강렬한 아찔함은 점점 사라지고, 대신 편안함, 만족감, 안정, 점점 장기화되는 상대와의 관계에 대한 친숙함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여기서 우리가 느끼는 행복은 만족감, 편안함에 가깝다. <244쪽> 

『행복할 때 뇌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
딘 버넷 지음 | 임수미 옮김 | 생각정거장 펴냄│476쪽│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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