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하루 30분 퇴근길에 읽기 딱 좋은 ‘인문학 수업’… ‘멈춤’ ‘전환’ ‘전진’
[리뷰] 하루 30분 퇴근길에 읽기 딱 좋은 ‘인문학 수업’… ‘멈춤’ ‘전환’ ‘전진’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6.27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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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문송(문과라서 죄송)합니다’ ‘문레기’(문과와 쓰레기의 합성어) 등 인문계열 전공자를 비하하는 말이 있을 만큼 인문학은 우리사회에서 대접받지 못하고 있지만, 인문학은 가장 저평가돼있는 학문 중 하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인문학이 없었다면 나도 없었고 컴퓨터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고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자신이 읽은 공상과학소설을 현실로 옮기기 위해 화성에 미래도시를 세우겠다는 꿈을 추진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서체학 강의에서 영감을 받았고,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와 ‘알리바바’의 마윈, 칼리 피오리나 전 ‘HP’ 회장 등은 인문학 전공자다. 미국의 사회과학연구소인 ‘브루킹스 연구소’에서는 미국의 전공별 고소득자를 조사한 결과 철학과 정치학, 역사학 전공자들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인문학이 저평가돼있는 만큼 우리가 인문학을 공부할 기회는 많지 않다. 특히 사회로 나와 일을 하게 되면 인문학에서 더욱 멀어진다. 지난해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으며 올해에도 ‘시즌 2’ 형태로 출간되고 있는 『퇴근길 인문학 수업』 시리즈는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멈춤’과 ‘전환’ ‘전진’으로 나뉜 『퇴근길 인문학 수업』 ‘시즌 1’은 각각 맨 앞장에 시간표가 붙어있다. 책의 제목처럼 딱 퇴근시간에 읽기 좋도록 30분 정도 만에 읽을 수 있는 7~8쪽 분량의 인문학 강의들을 나눠서 시간표를 정해준 것이다.

책은 <서울경제신문> 부설 연구기관인 ‘백상경제연구원’이 서울시교육청과 진행하는 인문학 아카데미 ‘고인돌’을 바탕으로 기획했다. 글은 생태학자, 인문학자, 의사 등 사회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썼다. 1권의 태마인 ‘멈춤’은 생태계와 인간, 대중과 문화, 경제와 세계, 철학과 지혜라는 네 가지 주제로 바쁜 걸음을 멈추고 자신이 사는 세계를 돌아볼 기회를 마련했다. 2권의 테마는 ‘전환’. 과거와 미래, 심리와 치유, 예술과 일상, 천체와 신화라는 주제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선으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돕는다. 3권은 ‘전진’이라는 테마로 문학과 문장, 건축과 공간, 클래식과 의식, 융합과 이상을 다루며 내면에서 다시 일상으로 확장을 이뤄낸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
백상경제연구소 지음│한빛비즈 펴냄│1444쪽│45,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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