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화제의 ‘퇴근길’ 인문학 수업 ‘시즌 2’
[책 속 명문장] 화제의 ‘퇴근길’ 인문학 수업 ‘시즌 2’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6.26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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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하지만 인문학은 자존감을 되찾고 타인과의 관계를 성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학문이다. 노숙자에서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모든 행위를 윤리의 이름으로 돌아볼 수 있게도 한다. 여기서 우리는 공존과 공생, 소통과 화합의 방식을 배운다. 공공도서관에서 열리는 수많은 인문학 강좌에 시민들이 넘쳐나고, 인공지능 등의 4차 산업이 인간의 감성을 다루는 인문학을 담아내려고 노력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가 아닌가 싶다. (중략)

4권을 여는 강좌의 첫 테마는 ‘자존감’이다. 자신을 존중하는 자존감은 나를 일으켜 세우는 힘이다. 무수리씨와 나잘난씨의 얘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내 인생의 주인공은 결국 나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가짜 허기’를 부추기는 과식사회의 문제점을 심리학자의 눈으로 풀어냈고, 신화와 비극에서 위로를 찾고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6~7쪽>

인간의 뇌는 1천억개의 신경세포가 일종의 회로처럼 복잡하게 서로 연결돼 있다. 동양철학에서 인간을 우주의 축소판인 소우주라고 하는 것은 그만큼 뇌가 우주처럼 방대하고 신비롭다는 의미일 것이다. (중략)
생각과 감정, 행동 등 인간의 행위는 어디까지나 밖으로 드러나는 현상학적 결과일 뿐이다. 그 아래에서 관련된 뇌의 신경회로가 작용하고, 신경회로는 신경세포와 시냅스에서 신경전달물질의 변화를 일으킨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시 분자나 유전자가 작동하며 DNA까지 연결돼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신경회로와 DNA 작용만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과 의식이라는 현상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없다. 너무나 복잡하고 정교하게 만들어진 뇌를 생각하면, 정신-뇌-물질의 관계가 백 퍼센트 밝혀지는 날은 아마 영원히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360~361쪽>

진정으로 만족하고 성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순간순간 자신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도록 오감을 깨워야 한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적 일이라고 해도 다른 차원에서 새롭게 받아들이면서 어제와 다른 오늘의 나를 스스로 만들어나가야 한다. 단계별로 목표를 정하고 한 단계 올라갈 때마다 기쁨을 느끼며 다음 단계로 오르기 위해 노력한다면 결과와 상관없이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중략) 뇌 속 도파민을 분비하기 위해 소소하지만 끊임없이 뇌를 일깨우자. 그 과정이 바로 내가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391쪽>

『퇴근길 인문학 수업-관계』
백상경제연구원 지음│한빛비즈 펴냄│472쪽│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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